주성엔지니어링, 올 사상 최대 실적 `청신호`

LGD·SK하이닉스 시설투자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호조
매출 3817억·영업익 687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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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엔지니어링, 올 사상 최대 실적 `청신호`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은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고객사의 시설투자에 힘입어 관련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수주가 잇달아 이어지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주성엔지니어링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매출 3817억원(이하 증권가 전망 평균치), 영업이익 687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각각 지난해 예상 실적보다 38%, 57% 증가한 수치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장 투자에 대한 정부 승인이 늦어짐에 따라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 디스플레이 장비 부문에서만 약 4000억원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하는 장비 매출이다.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에 화학기상증착(PE CVD) 장비와 박막봉지 증착장비 등 1500억원 규모, 파주 P10 공장에 1200억원 규모의 PE CVD 장비 등을 납품할 전망이다. 증착은 반도체에 전기적 특성을 부여하기 위해 웨이퍼(원판) 위에 얇은 박막을 생성하는 과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르면 이번주부터 주요 장비 제조사에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생산용 장비 구매의향서(LOI) 발주를 시작한다.

회사는 또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장비 수주에도 잇달아 성공하며, 올해 매출을 늘릴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주성엔지니어링은 SK하이닉스에 원자층증착장비(ALD)인 하이케이(High-K. 고유전율)용 공간 분할 플라즈마 화학증착기(SDP)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ALD는 원자층 단위로 굉장히 얇은 박막을 균일하게 웨이퍼에 입힐 수 있는 장비다. SK하이닉스가 청주에 건설 중인 낸드플래시 공장 'M15' 완공이 오는 2019년에서 올 하반기로 앞당겨지고, 중국 우시 공장 D램 증설 투자도 연내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중국 공장에 관련 장비 공급도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M15 공장 증설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2025년까지 추가설비에 13조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월 차세대 반도체 양산을 위한 공정 미세화와 3D 낸드플래시 핵심 공정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장비 '원자층성장시스템'(SDP X2.스페이스 디바이디드 플라즈마 X2)'도 공개했다. 이 장비는 반도체 증착 과정에서 플라즈마 처리 기술을 활용해 박막 응력(압력 부여 시 저항력) 조절 등을 가능하도록 해 품질을 200% 이상 높인 점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증착 과정에서 플라즈마를 제어해 고순도 막질을 구현할 수 있고, 생산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는 기술"이라며 "앞으로 반도체 산업 성패를 좌우할 미세회로 공정 경쟁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한 만큼, 이 장비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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