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절대적인 IT 투자규모가 글로벌 기업들과 한창 격차가 벌어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도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높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실제로 신시장과 신산업을 개척하는 주체인 기업들의 투자의지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시장조사회사인 KRG가 연매출 500억원 이상인 총 4937개 기업에 올해 IT 투자계획을 질문해, 조사에 응한 250개 기업의 내용을 집계한 결과다.
응답 기업의 40%는 작년보다 IT투자를 늘리겠다고 했지만 작년 수준으로 투자하겠다는 기업이 그보다 많은 47.5%에 달했다. 작년초 조사 당시에는 투자를 전년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이 47%에 달했는데, 기업의 IT투자 의지가 1년 사이에 줄었음을 보여준다. 이와 대조적으로 글로벌 기업 중에는 올해 IT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곳이 63%에 달했다.
특히 매출액 대비 IT 투자비율에서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간 격차가 엄청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이 연간 벌어들이는 전체 매출액 중 0.6%만 IT에 투자하는 데 비해 글로벌 기업들은 3.3%를 쓰는 것. 국내 기업의 IT 투자의지가 글로벌 기업의 5분의 1도 안 된다고 봐도 무방한 조사결과다.
문제는 이러한 격차가 올 한해에만 발생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 이러한 격차가 수년, 수십년 이어지면 같은 업종에서 경쟁하는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혁신능력은 기하급수적인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IT는 더이상 기업의 업무시스템을 지원하고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도구에 그치지 않는다. 기업이 과거의 사업 틀을 버리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설계하는 데 최전선의 무기로 쓰이고 있다. 과거 시장을 버리고 신시장을 여는 데 IT는 다른 어떤 것보다 유용한 도구다. IT를 잘 모르는 기업은 디지털 혁신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통신, 자동차, 가전, 인터넷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업종을 벗어난 전방위 제휴와 디지털 혁신에 나서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일부 선두권 기업만 앞서 달릴 뿐, 대부분의 기업은 IT 투자부터 망설이고 있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간 격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가 창업과 중소벤처기업 육성 등 혁신성장에 기치를 내걸고 있지만 이런 수준이면 한국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은 자명하다.
정부는 창업기업을 늘리는 것에도 힘을 써야겠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간 격차를 줄이고,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신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IT 진단, 컨설팅, 기술지원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대기업은 대기업 대로 스스로의 IT혁신에 속도를 내는 것과 동시에 협력기업들과 함께 하는 '협업혁신'을 통해 주변의 우군들이 함께 효과적으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중소벤처기업과 중견기업 역시 정부 지원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CEO부터 디지털 감각과 전략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중에는 강한 IT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곳이 많다. IT는 국경과 시장의 경계 없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통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기업 모두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IT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시장조사회사인 KRG가 연매출 500억원 이상인 총 4937개 기업에 올해 IT 투자계획을 질문해, 조사에 응한 250개 기업의 내용을 집계한 결과다.
응답 기업의 40%는 작년보다 IT투자를 늘리겠다고 했지만 작년 수준으로 투자하겠다는 기업이 그보다 많은 47.5%에 달했다. 작년초 조사 당시에는 투자를 전년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이 47%에 달했는데, 기업의 IT투자 의지가 1년 사이에 줄었음을 보여준다. 이와 대조적으로 글로벌 기업 중에는 올해 IT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곳이 63%에 달했다.
특히 매출액 대비 IT 투자비율에서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간 격차가 엄청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이 연간 벌어들이는 전체 매출액 중 0.6%만 IT에 투자하는 데 비해 글로벌 기업들은 3.3%를 쓰는 것. 국내 기업의 IT 투자의지가 글로벌 기업의 5분의 1도 안 된다고 봐도 무방한 조사결과다.
문제는 이러한 격차가 올 한해에만 발생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 이러한 격차가 수년, 수십년 이어지면 같은 업종에서 경쟁하는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혁신능력은 기하급수적인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IT는 더이상 기업의 업무시스템을 지원하고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도구에 그치지 않는다. 기업이 과거의 사업 틀을 버리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설계하는 데 최전선의 무기로 쓰이고 있다. 과거 시장을 버리고 신시장을 여는 데 IT는 다른 어떤 것보다 유용한 도구다. IT를 잘 모르는 기업은 디지털 혁신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통신, 자동차, 가전, 인터넷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업종을 벗어난 전방위 제휴와 디지털 혁신에 나서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일부 선두권 기업만 앞서 달릴 뿐, 대부분의 기업은 IT 투자부터 망설이고 있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간 격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가 창업과 중소벤처기업 육성 등 혁신성장에 기치를 내걸고 있지만 이런 수준이면 한국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은 자명하다.
정부는 창업기업을 늘리는 것에도 힘을 써야겠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간 격차를 줄이고,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신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IT 진단, 컨설팅, 기술지원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대기업은 대기업 대로 스스로의 IT혁신에 속도를 내는 것과 동시에 협력기업들과 함께 하는 '협업혁신'을 통해 주변의 우군들이 함께 효과적으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중소벤처기업과 중견기업 역시 정부 지원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CEO부터 디지털 감각과 전략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중에는 강한 IT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곳이 많다. IT는 국경과 시장의 경계 없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통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기업 모두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IT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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