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합계 6조5000억 달해
넷마블, 넥슨 제치고 '1위' 예상
엔씨는 1년새 80% '폭풍 성장'
모바일게임 공략 큰 성과 분석
넷마블, 넥슨 제치고 '1위' 예상
엔씨는 1년새 80% '폭풍 성장'
모바일게임 공략 큰 성과 분석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지난해 빅3 게임사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5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3사의 매출 합계는 약 6조5000억원으로 4조4194억원을 기록한 2016년에 비해 2조원 이상 늘었다. 작년 넷마블게임즈가 2조4200억원대, 넥슨이 2조3700억원대, 엔씨소프트가 1조77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11조5703억원으로 추산되는 지난해 국내 게임 시장에서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매출 상위 3개 게임사의 시장점유율은 2012년 22.3%에서 2015년 35%, 2016년 41%로 해마다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빅3의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은 56.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빅3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업체는 엔씨소프트다. 이 회사는 2016년 9836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1조7700억원대를 기록해 1년 새 80%나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1년 새 매출이 61.3% 성장하면서 넥슨을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1조5000억원이던 매출이 작년 2조4200억원대로 늘어났다. 넥슨은 작년 2조37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해 2016년 1조9358억원보다 22.2% 정도 규모가 늘어났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빅3의 매출이 급증한 것은 모바일게임에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경우 2016년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후 지난해 '리니지M'을 내놓으면서 매출이 급상승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작년 6월 국내 출시한 리니지M에서 2017년 4분기 기준 하루 35억원의 매출이 나오고 있고,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대만에선 20억~30억원의 일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작년 4분기 기준 모바일게임 매출액은 2016년 같은 기간보다 1668% 상승한 327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2016년 12월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과 지난해 출시한 '테라M', '페이트/그렌드오더' 등이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매출이 급상승했다. 증권가에선 리니지2 레볼루션의 국가별 일 매출액을 한국 8억원, 일본 10억원, 동남아 5억원, 북미·유럽 5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올해 이카루스M,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MMORPG 등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3조원대 초반까지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봤다.
넥슨의 경우 '오버히트', '액스' 등 모바일게임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출시한 '야생의 땅: 듀랑고', '열혈강호M'을 비롯해 8종의 게임으로 올해 국내외 모바일게임 시장을 공략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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