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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피커로 고도화서비스 가능
SKT "연내 플랫폼 출시" 포문
AI·블록체인 등 도입 계획도
엔터업체와 협력 경쟁력 강화
KT·LGU+'지니뮤직' 활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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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연내 플랫폼 출시" 포문
AI·블록체인 등 도입 계획도
엔터업체와 협력 경쟁력 강화
KT·LGU+'지니뮤직' 활용 집중
음악플랫폼 전쟁의 포문을 다시 연 것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1월 31일 올해 안에 신규 음악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새로운 음악플랫폼에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3개사와 음악사업을 협력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이 협약에 따라 내달 1일부터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아이리버가 엔터테인먼트 3사의 음원에 대해 B2B 유통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현재 KT와 LG유플러스가 제공 중인 지니뮤직 또한 SM엔터테인먼트, JYP와 계약 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통사 간 경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이 5년 만에 음악 시장에 다시 돌아왔다는 점 또한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은 현재 음원 시장 1위인 플랫폼 '멜론'을 보유한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3년 지주회사 규제로 인해 로엔엔터테인먼트를 당시 2659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음악 플랫폼과는 다른 방식의 음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역량을 발판 삼아 음악 콘텐츠를 제공하고 음성인식 스피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을 활용해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재등장에 KT와 LG유플러스도 발 빠르게 지니뮤직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현재 멜론에 이어 음악플랫폼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지니뮤직은 기존 KT 사용자와 함께 지난해 3월 지니뮤직의 지분 15%를 확보해 주주사가 된 LG유플러스의 사용자 또한 끌어들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니뮤직은 지난해 4분기 매출 448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할 전망으로 매출이 2016년 4분기보다 3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니뮤직이 연계할 수 있는 AI 플랫폼이 하나가 아니라는 것은 큰 강점이다. 현재 KT의 음성인식 스피커인 '기가지니'와 LG유플러스의 음성인식 스피커인 '프렌즈+'는 지니뮤직의 콘텐츠를 지원하고 있다. 지니뮤직은 사용자층이 빠르게 늘고 있는 AI스피커를 통해 가정의 거실에 침투했다. 현재 KT와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요금제 관련 행사에 '지니뮤직'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음악 콘텐츠 사업이 사용자들이 가장 익숙하게 사용하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이통사들이 자사의 기술과 유통망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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