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민경 슈나이더 일렉트릭 본부장
![[발언대] 일-가정 양립 기업문화 세우자](http://contents.dt.co.kr/images/201801/2018012502102269053001[1].jpg "[발언대] 일-가정 양립 기업문화 세우자")
다보스 포럼의 창시자 클라우스 슈밥은 그의 저서 '4차 산업 혁명'에서 현재 시대적 변화를 이끌 주체로서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맞춤형 인재를 영입하며 창의력과 혁신을 펼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맞춤형 인재를 위한 기업 문화란 어떤 것인가?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즉, 모든 직원들이 삶과 일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 남녀 모두가 출산휴가나 육아휴직과 같은 기본적 제반 조건을 기업이 나서서 마련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2017년 BCG 발표자료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BCG가 인용한 EY 설문 조사에 따르면 가족을 위한 유급 휴가 정책을 실시한 회사의 70%가 근로자의 사기 진작에 긍정적인 영향을, 80%는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또한 근로자 중 77%는 유급 휴가가 기업과의 근로 계약 존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기업의 정체성으로 본다. 최근에는 새로운 기업 문화 정책인 '글로벌 패밀리 리브 정책'을 발표했다. 다양성을 갖춘 인재가 개인 고유의 사생활을 유지함과 동시에 좀더 효율적인 업무 관리를 이룰 수 있도록 기본적 조건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가족'과 '휴가'의 정의를 포괄적으로 적용해 출산이나 입양 등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고, 아픈 가족 구성원을 보살피며 그들의 상실을 애도하는 것과 같이 중요한 시점을 아우르도록 설계됐다.
한국도 변하고 있다. '2017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일·가정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2년전 34.4%에서 42.9%로 증가했고, 가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11.9%에서 13.9%로 늘었다. 최근 정부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새로운 정책을 내놨다.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기업 문화, 가정·기업 모두 언제 어디서나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고 지속할 수 있는 '라이프 이즈 온'. 이제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차례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