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졸 재료표준가스 개발
WMO 중앙검정연구실 지정돼
미국·영국 이어 세번째 성과
WMO 중앙검정연구실 지정돼
미국·영국 이어 세번째 성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박상열) 가스분석표준센터 이상일 책임연구원 연구진은 에어로졸의 재료가 되는 물질인 '디메틸설파이드'(DMS) 표준가스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표준연은 WMO 산하 지구대기감시프로그램(GAW)의 중앙검정연구실(CCL)로 지정됐다.
에어로졸이란 대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입자로, 온난화나 냉각화 같은 지구 기후변화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의 일종인 DMS는 주로 해양의 식물성 플랑크톤으로부터 배출되며, 대기 중 화학반응을 통해 황산염 에어로졸을 생성한다.
VOC는 반응성이 높아 표준의 핵심인 안정도를 확보하기 어려워 표준가스가 없는 상태에서 관측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중량법을 이용해 반응성 기체인 DMS의 표준가스를 실제 대기상태와 일치하는 수준으로 개발했다. 안정도 확보에 성공한 DMS 표준가스는 3% 미만의 불확도를 갖췄으며, 이는 WMO가 표준가스로 인정하는 불확도 수치인 5% 보다 우수한 수치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WMO는 1989년부터 GAW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구 대기환경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GAW에 소속된 CCL은 WMO가 관측하는 자료의 품질 관리를 책임지는 곳으로, 전 지구에서 동일한 기준으로 대기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을 보급해 측정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표준연은 지난해 12월 DMS 표준가스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표준기관으로서는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CCL에 지정됐다.
이상일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과 CCL 지정을 바탕으로 WMO에서 목표로 하는 다양한 기체들의 측정표준 확립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표준가스 장기 안정도 모니터링과 2020년 계획된 DMS 국제비교 등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측정분야 국제 학술지 '메트롤로지아'에 게재됐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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