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인 측정방식 없어… 표준화 시급"

"국제공인 측정방식 없어… 표준화 시급"
박민영 기자   ironlung@dt.co.kr |   입력: 2018-01-22 18:00
식약처 "세계 연구결과 참조
분석 나오는대로 발표할 것"
중·일도 ISO·HCI 활용 비교
"국제공인 측정방식 없어… 표준화 시급"
한 연구원이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손에 든 모습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제공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과의 전쟁
(하) 측정방식 문제는 없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나 아직 이 제품에 특화된 국제공인 유해성분 측정방식은 없는 상태다. 일각에선 전 세계에서 통용할 수 있는 국제공인 측정방식이 나와야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을 해소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제표준화기구(ISO)' 방식과 '캐나다 보건부(HCI)' 방식처럼 궐련형 전자담배에 표준화된 국제공인 유해성분 측정방식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을 분석하려면 담배를 피울 때 발생하는 증기에 함유된 75%의 수분을 먼저 보존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이 수분을 보존하는 데 있어 국제공인 방식이 없다는 게 담배업계의 설명이다.

국제공인 수분보존 방식이 나오려면 ISO가 업무협약 관계를 맺고 있는 각 나라 부처로부터 대표를 추천받아 위원회를 구성, 표준화 방법을 만들고 이를 표결에 부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수분보존 방식이 필요하지만 아직 추진되지 않고 있다"며 "궐련형 전자담배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ISO가 급변하는 시장흐름을 따라오지 못하는 한계도 있다"고 말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특화된 국제공인 시험방식이 없다 보니, 최근 연구결과를 발표한 중국 국립담배품질감독 및 시험센터와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국립보건의료과학원도 일반담배의 유해성분을 측정하는 ISO 방식과 HCI 방식을 활용해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 검출량을 비교·분석했다. 이들은 수분보존 방식의 경우 자체 개발한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이들 기관의 조사 결과에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나, 분석결과를 무조건 받아들이기에도 한계가 있다.

또 다른 담배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울 때 발생하는 증기에 함유된 물질을 화학적으로 분석하는 데는 일반담배 유해성분 측정방식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전 세계에 권위있는 연구기관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부터 식약처가 진행 중인 아이코스 유해성분 분석이 오래 걸리는 것도 궐련형 전자담배에 표준화된 국제공인 시험방식이 없어서라는 분석이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시험법이 없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시험방법을 찾기 위해 품을 많이 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 지난해 말 나올 것으로 예상된 아이코스 분석결과 발표는 벌써 해를 넘긴 상태다.

식약처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나오는 연구결과를 모두 참조해서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발표시기를 특정할 수 없으나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선 공신력 있는 기관 또는 국제공인 방식에 의한 유해물질 비교, 분석 결과가 나온 다음에 궐련형 전자담배 규제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ISO, HCI처럼 표준화된 유해물질 측정방법이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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