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포섹, 아태 보안관제 공략
이글루, 중동·남미 등 국책사업
파수닷컴, 미 법인 마케팅 강화
"글로벌기업 선점… 공략 힘들어
솔루션 완성도 높여야" 지적도
이글루, 중동·남미 등 국책사업
파수닷컴, 미 법인 마케팅 강화
"글로벌기업 선점… 공략 힘들어
솔루션 완성도 높여야" 지적도
그동안 해외시장을 지속적으로 노크했지만 성과가 크지 않았던 국내 주요 보안기업들이 올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칠전팔기'를 계속한다. IT기술이 비교적 뒤진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기술 선진국 시장에도 공격적으로 진출해 '메이드 인 코리아 보안솔루션' 영토를 넓힌다는 각오다.
SK인포섹은 안희철 대표의 강한 의지 하에 '글로벌 톱10 보안기업' 진입을 위해 전력을 기울인다. 이 회사는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이 합쳐지는 융합보안 트렌드에 힘입어 오는 2021년까지 기업가치를 1조원으로 높이고, 매출 4000억~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이다. 아태지역 보안관제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 △디지털화 △글로벌 성과 △자산 고도화를 과제로 삼고 실행에 옮긴다.
SK인포섹과 함께 보안관제 서비스 강자인 이글루시큐리티는 일본 관동, 관서 지역에서 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구축한 글로벌 진출 4대 거점(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시아)에서 국책 사업을 추진한다. 해외 마케팅 강화를 위해 가트너 등 글로벌 IT 시장조사기관과의 벤더 브리핑, 다양한 해외 전시회 참가와 로드쇼도 진행할 계획이다.
2012년 법인설립 이전부터 미국 시장을 공략해온 파수닷컴은 지난해 12월 미국 법인에 약 20억원 현물 출자를 했다. 문서관리 플랫폼 '랩소디 IP'를 한국 본사에서 미국 법인으로 이전해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것. 특히 최근 이강만 글로벌세일즈부문 본부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발령 한 데 이어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성과도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이달 말레이시아 정부에 문서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며 동남아 진출 교두보도 마련했다.
시큐브는 지난해 11월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직원 한명을 현지에 파견했다. 올해 현지 마케팅을 위해 파트너사를 구하는데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생체인식, 계정권한관리, 서버보안 세 가지 솔루션을 축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지니언스는 이달초 동남아 진출 4개월 만에 첫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솔루션 공급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태국 치앙마이국립대학에 1차로 2500개 단말관리가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납품할 예정이다. 지니언스는 미국법인을 통해 이달 현재 미국 3개사, 싱가포르 2개사, 말레이시아 2개사 등 12개의 글로벌 현지 파트너사와 계약을 완료했다. 올해 이들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라온시큐어도 지난해 동남아에 생체인증기술 첫 수출 성과를 낸 데 이어 올해도 공격적인 해외 영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세인트시큐리티는 이달중 올해 사업계획을 마무리하고 해외시장 진출 방안과 미국법인 구축 형태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업계 일각에선 기업들이 보다 정교한 글로벌 전략을 짜야 할 때라는 지적을 내놓는다. 무조건 해외로 나간다는 막무가내식 진출로는 성공확률을 높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같은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 시장도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만큼 공략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해외시장에서의 매출 증가율 또한 그동안 아무 성과가 없었기에 크게 보이는 효과"라고 밝혔다.
여전히 국내 대다수 보안제품의 기술력이 글로벌 제품과 격차가 나는 만큼 솔루션 성능과 완성도를 높이는 것부터 집중해야 한다는 것. 이 관계자는 "국내 시장 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들어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은 도태되고, 남은 기업은 R&D와 M&A에 더 집중해 기술력과 덩치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지온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정보보안시장은 연평균 9.5% 성장해 오는 2021년 1817억7000만달러(19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SK인포섹은 안희철 대표의 강한 의지 하에 '글로벌 톱10 보안기업' 진입을 위해 전력을 기울인다. 이 회사는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이 합쳐지는 융합보안 트렌드에 힘입어 오는 2021년까지 기업가치를 1조원으로 높이고, 매출 4000억~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이다. 아태지역 보안관제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 △디지털화 △글로벌 성과 △자산 고도화를 과제로 삼고 실행에 옮긴다.
SK인포섹과 함께 보안관제 서비스 강자인 이글루시큐리티는 일본 관동, 관서 지역에서 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구축한 글로벌 진출 4대 거점(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시아)에서 국책 사업을 추진한다. 해외 마케팅 강화를 위해 가트너 등 글로벌 IT 시장조사기관과의 벤더 브리핑, 다양한 해외 전시회 참가와 로드쇼도 진행할 계획이다.
2012년 법인설립 이전부터 미국 시장을 공략해온 파수닷컴은 지난해 12월 미국 법인에 약 20억원 현물 출자를 했다. 문서관리 플랫폼 '랩소디 IP'를 한국 본사에서 미국 법인으로 이전해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것. 특히 최근 이강만 글로벌세일즈부문 본부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발령 한 데 이어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성과도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이달 말레이시아 정부에 문서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며 동남아 진출 교두보도 마련했다.
시큐브는 지난해 11월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직원 한명을 현지에 파견했다. 올해 현지 마케팅을 위해 파트너사를 구하는데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생체인식, 계정권한관리, 서버보안 세 가지 솔루션을 축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지니언스는 이달초 동남아 진출 4개월 만에 첫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솔루션 공급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태국 치앙마이국립대학에 1차로 2500개 단말관리가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납품할 예정이다. 지니언스는 미국법인을 통해 이달 현재 미국 3개사, 싱가포르 2개사, 말레이시아 2개사 등 12개의 글로벌 현지 파트너사와 계약을 완료했다. 올해 이들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라온시큐어도 지난해 동남아에 생체인증기술 첫 수출 성과를 낸 데 이어 올해도 공격적인 해외 영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세인트시큐리티는 이달중 올해 사업계획을 마무리하고 해외시장 진출 방안과 미국법인 구축 형태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업계 일각에선 기업들이 보다 정교한 글로벌 전략을 짜야 할 때라는 지적을 내놓는다. 무조건 해외로 나간다는 막무가내식 진출로는 성공확률을 높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같은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 시장도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만큼 공략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해외시장에서의 매출 증가율 또한 그동안 아무 성과가 없었기에 크게 보이는 효과"라고 밝혔다.
여전히 국내 대다수 보안제품의 기술력이 글로벌 제품과 격차가 나는 만큼 솔루션 성능과 완성도를 높이는 것부터 집중해야 한다는 것. 이 관계자는 "국내 시장 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들어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은 도태되고, 남은 기업은 R&D와 M&A에 더 집중해 기술력과 덩치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지온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정보보안시장은 연평균 9.5% 성장해 오는 2021년 1817억7000만달러(19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