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통합파 '개혁신당추진선언' 발표
박지원·정동영 의원 등 18명 동참
전대 이후 중도파 거취 결정할 듯
안 대표 "분당 공식화땐 특단조치"
박지원·정동영 의원 등 18명 동참
전대 이후 중도파 거취 결정할 듯
안 대표 "분당 공식화땐 특단조치"
국민의당 내 반통합파는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6일 '개혁신당' (가칭)을 창당하겠다는 내용의 '개혁신당 추진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오는 28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내달 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언문에는 천정배(광주서울)·정동영(전주병)·박지원(목표)·조배숙(익산을)·최경환(광주북을) 등 모두 18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그동안 관망세를 유지해 온 박주선(광주동남을) 의원도 명단에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로써 한 지붕 아래 있던 호남 지역구 23명의 국회의원은 이제 뿔뿔이 흩어지게 됐다.
현재까지 권은희(광주광산을)·김관영(군산)·송기석(광주서갑)·주승용(여수을) 의원 등이 통합찬성파로 분류돼 바른정당과의 통합 신당에 적을 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도파로서 통합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김동철(광주광산갑)·손금주(나주화순)·이용주(여수갑)·이용호(남원임실순창)·황주홍(고흥보성장흥강진) 의원도 다음달 4일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거취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들 중 일부가 '무소속'을 선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역위원장인 국회의원들이 갈 곳을 정하고 나면 지방의원들의 당적 선택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특히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선거판에서의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민의당 소속 지방의원들 중 다수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혀왔다. 대다수가 탈당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통합반대파가 창당을 공식화한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안 대표는 "통합을 반대하는 것은 결국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를 하자는 주장"이라며 "분당을 공식화하는 등 도를 넘는 행위가 발생한다면 당 대표로서 특단의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문혜원기자 hmoon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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