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스 수사는 이명박 대통령 일가가 돈을 위해 벌인 파렴치한 행위에 치를 떤 측근들의 양심선언에서 비롯됐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수사가 정치보복이라고 했지만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희중 전 부속실장 등의 진술 등 내부 고발자들의 핵심 증언과 증거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여러 개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녹음파일을 살펴보면 다스의 이상은 회장 아들인 이동형씨가 대학관광으로부터 매달 220만원씩, 3년 정도 7200여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며 "이것이 문제가 되자 아무 잘못 없는 부하 직원에게 '총대 메라'며 덮어씌우려고 했다"고 폭로했다. 압박을 받은 부하 직원이 이명박 청와대 민정수석실 박모 행정관에게 이 사실을 전달했으나 묵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직원은 3년간 인사 불이익을 당하다 다스를 떠났다.
박 의원은 또 이씨가 받은 리베이트 중 일부가 이 전 대통령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도 제시했다. 박 의원은 "다른 녹음파일에는 이동형씨가 사촌 형 김모씨의 고철사업체로부터도 리베이트를 6억3000만원 받았다는 내용이 있다"면서 "김씨가 10년 가까이 거래를 해오던 다스 측이 2016년 3월 갑자기 일방적으로 거래업체를 바꾸자 이씨에게 리베이트 명목으로 준 돈을 돌려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 씨는 이 회장과 이 전 대통령에게 줬다며 거절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 회장은 월급사장에 불과하다는 이 씨의 진술도 공개했다. 박 의원은 "녹취파일에서 이씨가 '나도 어디 갈 데도 없으니까…아버지도 여기서 월급 받고 있지'라고 발언했다"면서 "이 회장이 월급 사장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들이 실토했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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