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철 소셜미디어 전략연구소 대표
![[포럼] 6.13지방선거, 가짜뉴스 원천차단해야](http://contents.dt.co.kr/images/201801/2018011902102251032001[1].jpg "[포럼] 6.13지방선거, 가짜뉴스 원천차단해야")
압도적인 대통령 지지율과 50%가 넘는 정당 지지율을 보이는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기대하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최고의 위기 상태다. 현재로서는 내부에 마땅한 인물이 없어 외부 인재 영입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자유한국당의 정당지지율과 정당이미지로 볼 때 외부인재 영입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외부인재 영입에 따른 공천갈등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합당 논의가 어떻게 결론나느냐가 단기적 변수다. 가장 큰 문제는 지난 대선 이후 안철수 대표의 행보로 인해 대중들의 지지가 거의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반면 정의당은 다가올 지방선거를 통해 더욱 민심을 잘 반영하는 정당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그동안 민심과 동떨어진 국정 운영으로 큰 상처를 남겼기에 이번 지방선거는 민심에 귀를 기울이는 인물이 선출되는 선거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일부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조기 평가로 몰고 가려고 하지만 사실은 적폐청산과 지난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6월 지방선거까지 5개월 이상 시간이 남아 있어 그 사이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도 포함되겠지만 오히려 지방선거 전까지 적폐청산과 관련된 이슈가 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각 정당마다 공천을 위해 다양한 공천 기준을 마련할 것이다. 민주당은 청와대 고위공직후보자 인사검증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공천에 후보 인물의 SNS 활동에 대한 평가를 반영하겠다는 얘기가 들린다. 앞으로 모든 선거에서 후보자들의 SNS 활동은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SNS 활동을 후보 공천 기준 중 하나로 반영하는 것은 앞으로 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며 여러가지 면에서 장점이 있다.
미래형 지도자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소통 역량이다. SNS 활동 평가를 통해 기본적인 소통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민감한 이슈에 대해 개인의 소신을 밝히고 이해 당사자들간의 갈등을 풀어가기 위해서는 소통 능력이 정말 중요하다. 한일 위안부 문제에 대한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입장과 처리 과정만 봐도 소통 역량에 대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앞으로 상명하달식 일방적 소통의 인물은 점점 더 리더로 선출되기 어려울 것이다. 두 번째로 SNS 활동을 열심히 한다는 것은 후보자 개인 활동을 일정부분 공개적으로 공유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앞으로 모든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공직활동을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수시로 자신의 활동을 공유하는 역량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활동을 측정하기 위해 SNS 활동을 기준으로 잡는 것은 타당하다. 세 번째로 SNS 활동을 통해 각종 정책에 대해 후보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있다. 지방선거는 더욱 현실적이고 실현가능한 정책 중심의 대결이 될 것이다. 지역 경제와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이 SNS를 통해서 논의될 수 있어야 하겠다. SNS를 직접 활용하지 못하는 후보자들은 결국 누군가의 보고를 통해서 민심을 파악하게 되는데 이런 후보는 4차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한 인재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봐도 되겠다.
SNS 활동과 함께 눈여겨 봐야 할 이슈는 바로 '가짜뉴스' 유포에 대한 부분이다. SNS를 통해 쉽게 가짜뉴스를 유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후보들이 근거없는 비방이나 악담을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 매번 선거마다 네거티브 전략이 극성이었다. SNS에 유포되는 가짜뉴스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술적으로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함부로 가짜뉴스를 유포해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선관위에서는 가짜뉴스에 대한 규정을 강화해 불법선거활동에 준하는 강력한 처벌 규정을 마련해야 하겠다. 이를 위해서 공식적인 가짜뉴스 신고센터 채널을 열고 시민들의 감시 활동과 신고 활동을 격려해야 하겠다.
우리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 정부가 그동안 언론과 미디어를 어떻게 다루고 통제했는지 확인했다. 앞으로 우리는 두 번 다시 공권력에 의해 여론이 조작되는 미디어 세상으로 돌아가서는 안된다. 613지방선거에서 SNS는 대안의 미디어이며 감시 미디어이며 폭로 미디어로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SNS에서 투명하게 주민들과 소통하고 활동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지금부터 잘 살펴보자.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