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료 종류별 차 등록 현황
LPG 2.88% ↓ 휘발유 2.74%↑
경유차는 4.42% 40만6000대 ↑
올해 고유가로 완성차 판매확대
경유차 '1000만대' 돌파 전망도
중국발 오염물질 비중 44% 달해
"미세먼지 국제이동 모델링 필요"
LPG 2.88% ↓ 휘발유 2.74%↑
경유차는 4.42% 40만6000대 ↑
올해 고유가로 완성차 판매확대
경유차 '1000만대' 돌파 전망도
중국발 오염물질 비중 44% 달해
"미세먼지 국제이동 모델링 필요"
정부의 대기오염 배출량 감축 정책에도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는 경유차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또한 최강 한파로 중국의 석탄 난방 수요가 급증하는 등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까지 높아지면서 미세먼지 대책의 해법이 꼬이고 있다. 공공부문의 차량 2부제 등의 대책을 시행해도 경유차 증가와 계절성 바람에 따른 중국 초미세먼지의 한반도 유입에는 속수무책이라는 분석이다.
18일 국토교통부의 2017년말 기준 '연료 종류별 자동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휘발유는 1037만대, 경유 958만대, LPG 210만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인 LPG차가 전년대비 2.88% 줄고 휘발유차가 2.74% 늘어날 때, 경유차는 4.42% 증가했다. 경유차 증가 폭은 전년(6.42%)보다 줄었지만 지난해에도 40만6000대나 늘어났다. 올해들어 고유가로 경유차 판매 증가세가 가파른 데다 '디젤 게이트'로 국내 판매를 중단했던 폭스바겐도 판매를 재개함에 따라 연말에는 경유차 등록 대수가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등록차량에서 휘발유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2011년 49.7%에서 지난해 46.0%로 3.7%포인트 낮아졌고, LPG는 13.2%에서 9.3%로 3.9%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경유차는 2011년 36.4%에서 지난해 42.5%로 점유율이 6.1%포인트나 높아졌다.
환경부는 올 상반기 안에 미세먼지 환경기준을 미국·일본 등 선진국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미국의 초미세먼지(PM2.5)기준은 35㎍/㎥로 한국(50㎍/㎥)보다 높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최저 임금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생계형 트럭 등 경유차를 많이 이용하고 있어 정책 운신의 폭이 좁다"며 "기름값이 비싸지면서 올해 고연비 경유차 시장이 오히려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발 오염물질이 수도권 미세먼지 오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연평균 44%에 달한다는 국내 학계의 분석 결과가 나와 있음에도 한국의 대중국 환경 외교가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정부가 청정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위해 난방 연료를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바꾸도록 했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몰아닥친 최강 한파로 천연가스 공급난이 심화됐다. 이에 따라 중국은 최근 석탄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고,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도 악화하고 있다.
익명을 원한 환경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영향 때문에 한국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명확하며, 중국의 서풍계열의 계절성 바람이 거셀 수록 국내 초미세 먼지 농도가 유의미하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그런데도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우리 정부가 중국 환경당국에 '제대로 대책을 세우라'고 강력하게 따지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환경연구자들은 중국이 반박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미세먼지 국제이동에 대한 모델링과 과학적인 초미세먼지 유입량 분석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구체적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입되는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의 2차 반응과 이동·확산 경로 등을 1년 단위 시계열로 분석할 수 있는 대기 환경공학적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18일 국토교통부의 2017년말 기준 '연료 종류별 자동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휘발유는 1037만대, 경유 958만대, LPG 210만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인 LPG차가 전년대비 2.88% 줄고 휘발유차가 2.74% 늘어날 때, 경유차는 4.42% 증가했다. 경유차 증가 폭은 전년(6.42%)보다 줄었지만 지난해에도 40만6000대나 늘어났다. 올해들어 고유가로 경유차 판매 증가세가 가파른 데다 '디젤 게이트'로 국내 판매를 중단했던 폭스바겐도 판매를 재개함에 따라 연말에는 경유차 등록 대수가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등록차량에서 휘발유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2011년 49.7%에서 지난해 46.0%로 3.7%포인트 낮아졌고, LPG는 13.2%에서 9.3%로 3.9%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경유차는 2011년 36.4%에서 지난해 42.5%로 점유율이 6.1%포인트나 높아졌다.
환경부는 올 상반기 안에 미세먼지 환경기준을 미국·일본 등 선진국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미국의 초미세먼지(PM2.5)기준은 35㎍/㎥로 한국(50㎍/㎥)보다 높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최저 임금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생계형 트럭 등 경유차를 많이 이용하고 있어 정책 운신의 폭이 좁다"며 "기름값이 비싸지면서 올해 고연비 경유차 시장이 오히려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발 오염물질이 수도권 미세먼지 오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연평균 44%에 달한다는 국내 학계의 분석 결과가 나와 있음에도 한국의 대중국 환경 외교가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정부가 청정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위해 난방 연료를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바꾸도록 했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몰아닥친 최강 한파로 천연가스 공급난이 심화됐다. 이에 따라 중국은 최근 석탄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고,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도 악화하고 있다.
익명을 원한 환경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영향 때문에 한국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명확하며, 중국의 서풍계열의 계절성 바람이 거셀 수록 국내 초미세 먼지 농도가 유의미하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그런데도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우리 정부가 중국 환경당국에 '제대로 대책을 세우라'고 강력하게 따지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환경연구자들은 중국이 반박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미세먼지 국제이동에 대한 모델링과 과학적인 초미세먼지 유입량 분석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구체적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입되는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의 2차 반응과 이동·확산 경로 등을 1년 단위 시계열로 분석할 수 있는 대기 환경공학적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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