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방송중계 등 차질없도록… 과기정통부 평창 전파지킴이 파견

250명 전파 안정성 관리 만전
무선기기 승인·검사 등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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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방송중계 등 차질없도록… 과기정통부 평창 전파지킴이 파견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동안 정밀 경기측정시스템과 각종 방송중계 시스템 등 무선전파 전체를 관리할 '전파지킴이'들. 18일 전파지킴이들이 평창 올림픽 현장에서 공식 활동에 돌입하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디지털타임스 강은성기자]혼신의 레이스를 마친 빙상 스케이팅 선수들이 결승선을 앞두고 스케이트 날을 있는 힘껏 쭉 뻗는다. 경쟁 선수보다 0.001초라도 빨리 결승점에 도달하기 위한 최후의 몸부림이다. 이 작은 칼날 한끝만큼의 시간, 수천분의 1초로 금메달과 은메달이 갈린다. 올림픽은 그야말로 촌각의 싸움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평창동계올림픽에 250명의 전파지킴이를 파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경기장 내 각종 기록 측정은 물론 방송 중계, 언론사의 보도 시스템 등 무수한 전파를 직접 관리하고 승인을 내리는 중책을 맡고 있다.

전파가 올림픽에서 담당하는 역할 비중은 상상을 초월한다. 방송 중계나 보도와 같은 경기 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올림픽을 치르는 선수들의 경기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 수천분의 1초를 '측정'하는 것은 다름 아닌 전파이기 때문이다. 육안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하고 초고화질 방송카메라도 공신력 있는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다. 전파를 결승선에 쏘아 수천분의 1초 차이도 읽어내야 비로소 '공인 기록'이 탄생한다.

실제 올림픽과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는 각종 기록을 정밀 측정하고 생생한 경기현장을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방송하기 위해 원격기록계측기, 무전기, 무선카메라, 방송중계장비 등 수많은 전파기기가 사용된다.

만약 이 전파가 혼선을 빚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결승점 도달 순간의 측정을 실패하게 되면 4년을 준비한 선수들의 기록이 무위로 돌아간다. 재경기를 하더라도 같은 성과를 담보할 수 없다. 불행하게도 실제 이런 사례가 있었다.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나 이전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이 같은 최악의 상황이 도출된 사례가 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무선기기에 혼신이나 간섭이 발생하는 경우 경기 기록에 오류가 생기거나 방송 중계에 차질이 생기는 등 대회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대회 기간 사용할 주파수와 무선기기에 대해 승인과 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검사를 통과해 적합 스티커(sticker)가 붙은 기기만 경기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전파 관리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가 파견한 250명의 전파지킴이들은 최우선적으로 최상의 경기력을 보장하기 위한 전파 안정성을 담당하게 된다. 대회기간 내내 전파지킴이가 강릉·평창지역에 상주하며, 경기장, 선수촌 등에 설치된 9개 사무소(Spectrum Management Room)에서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무선기기 승인·검사 절차 진행과 더불어 전파와 관련된 다양한 도움을 제공하게 된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파 승인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올림픽 최초로 '전파진단시스템'도 개발, 운영(15개 지점에 20식 설치·운영)한다. 실시간으로 전파 이용현황을 파악, 현장에서 전파 승인을 하는 시스템이다. 이동전파관리차량 10대를 이용해 올림픽 현장 곳곳에서 전파 혼신 여부를 조사하고, 문제가 있으면 신속하게 해결하는 등의 활동도 24시간 진행한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평창올림픽은 초고화질방송(UHD),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선보이는 중요한 기회의 장으로, 이러한 기술들이 살아 숨쉬기 위해서는 기반이 되는 전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기록 측정, 방송 중계 등에 필수적인 전파를 안전하게 관리·지원하여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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