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고혈압 '카나브' 제품군
작년 542억 전년비 14.69%↑
LG화학, '제미글로' 제품군도
전년비 32.45% 늘어난 738억
'듀비에'·'슈가논'도 시장안착
작년 542억 전년비 14.69%↑
LG화학, '제미글로' 제품군도
전년비 32.45% 늘어난 738억
'듀비에'·'슈가논'도 시장안착
국내 제약사들이 자체 개발한 신약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보령제약이 개발한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제품군(카나브·듀카브·라코르·투베로)원외처방액은 542억원으로 전년대비 14.69% 성장했다. 카나브 단일제는 작년에 원외처방액이 380억원으로 전년대비 5.9% 감소했으나, 고혈압복합제 '듀카브'는 91억원으로 전년대비 555.6% 성장했고, 이뇨복합제 '라코르'가 59억원, 고지혈증복합제 '투베로'가 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LG화학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제품군(제미글로·제미로우·제미메트)은 전년대비 32.45% 성장한 738억원을 기록했다. 당뇨병 부문에 영업력이 강한 대웅제약과 공동 판매를 하면서 국산 신약으로는 가장 큰 상업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단일제인 제미글로만으로 전년대비 7.63% 성장한 290억원의 원외처방액을 냈고, 당뇨병 치료복합제 '제미메트'는 전년대비 55.69% 증가한 44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0월에 출시한 당뇨·이상지질혈증 치료복합제 '제미로우'는 889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종근당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는 지난 2015년 11월 누적 처방액 100억원을 달성하고 작년에도 전년대비 3.92% 성장한 170억원을 기록했으며, 2016년 출시한 당뇨병 치료복합제 '듀비메트'는 5억원 어치가 처방됐다. 이달 종근당은 기존 듀비메트의 제형 크기를 먹기 쉽게 축소한 '듀비메트 서방정'을 새롭게 출시해 매출 확대에 나섰다.
동아에스티의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은 전년대비 83.44% 성장한 36억원, 당뇨병 치료복합제 '슈가메트'는 전년대비 159.55% 상승한 36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치료제 외에도 국산신약은 매출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일양약품의 항궤양제 '놀텍'은 전년대비 25.07% 성장한 229억원을 기록했고, 작년에 해열 적응증을 추가한 대원제약의 소염진통제 '펠루비'는 전년대비 58.58% 성장한 134억원을 기록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골관절염 치료신약 '아셀렉스'는 처방액 52억원으로 전년대비 27.84% 성장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산 신약들이 다국적 제약사들의 제품과 경쟁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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