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AI 등 미래혁신사업 계획
협력사와 '상생' 강화 동반성장
스타트업 육성 조인트벤처 설립
협력사와 '상생' 강화 동반성장
스타트업 육성 조인트벤처 설립
현대자동차가 앞으로 5년 동안 스마트카와 인공지능(AI) 분야에 23조원을 투자하고, 관련 인력 4만5000명을 채용한다. 초연결·초고령·기술융합·공유사회 등 4차산업혁명 트렌드에 맞춰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1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갖은 소통 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현대차는 △차량전동화 △스마트카 △로봇·인공지능(AI) △미래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등 5대 신사업을 확정하고 해당 분야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들 5대 신사업 추진을 위해 23조원을 투자하고, 4만5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가 로봇·AI 등 미래 사업화 계획은 이번에 처음 내놓는 것이다.
또한 현대차는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노력을 강화하고, 3·4차 협력사들이 최저임금 인상의 어려움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협력사와 연구개발(R&D) 기반을 구축하고 품질 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의 '선순환 동반성장' 전략도 마련한다. 이외에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부총리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전기차·수소차와 같은 친환경차 육성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정 부회장이 올해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조기 고갈을 우려하자, 김 부총리는 2550억원 규모의 보조금 예산이 바닥나면 다른 예산을 전용해서라도 추가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300킬로와트(kW) 이상 고속 충전시스템 설치 건의와 수소차 충전시설 구축계획 조기 추진 요청에도 김 부총리는 상세한 지원안을 내놨다. 고속 충전시스템은 기술개발에 맞춰 적시에 보급하고, 수소차 충전시설은 한국도로공사가 2022년까지 60여개를 확충한다. 먼저 올해 주요 고속도로에 8곳을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서도 김 부총리는 기업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지 않도록 정책 수립 과정에서 합리적 방안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부총리는 "벤처와 중소·중견 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도 혁신성장의 축"이라며 "신사업 분야 등에서 규제를 완화하고 필요한 것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총리는 "현대가 지금까지 신사업에 투자한 것과 일자리 창출에 나서 핵심적 역할을 해준 점에 대해 감사하고 앞으로도 기대하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대해, 정 부회장도 "새로운 기술 분야에 투자하고 더 많은 인력을 뽑도록 해 일자리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부총리의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LG그룹 관계자들과의 만남 후 두 번째 대기업 소통 간담회다. 김 부총리를 포함해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신영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정 부회장,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권대경기자 kwon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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