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빅데이터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새 정부 국정과제인 공공빅데이터센터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공공빅데이터센터란 공공·민간 부분의 빅데이터를 통합, 연계하고 재해·재난 등 사회문제와 국가적 이슈와 관련된 빅데이터 분석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공공빅데이터센터가 구축된다면, 일례로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스마트폰의 실시간 데이터, 기상청 날씨 정보 등 재난 관련 빅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평소에 이상 징후를 포착할 수 있다. 재난 발생 시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는 것.
앞서 행안부는 공공빅데이터센터의 근거 법률인 '데이터기반행정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12월 정부안으로 국회에 제출한 뒤, 법 제정과 함께 공공빅데이터센터가 신속히 가동될 수 있도록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행안부는 법률안 통과 여부에 따라 이르면 올해 연말, 늦어도 내년 3월엔 공공빅데이터센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행안부는 공공빅데이터센터를 구축과 동시에 가동되기 위해 학계, 업계의 의견을 취합하고, 센터의 기반시설이 되는 범정부 데이터플랫폼 구축사업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이달 초 이원석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김한준 서울시립대 교수 등 학계와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 등 업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빅데이터 분석과 등 관련 전문가 및 공무원 10명으로 구성된 공공빅데이터센터 설치 준비전담태스크포스(TF)도 발족해 지난주 첫 회의를 치렀다.
행안부는 공공빅데이터센터를 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빅데이터분석과를 확대 개편해 데이터분석, 처리 전문가 중심으로 조직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행안부는 정부통합데이터분석을 통해 국민의견과 반응을 심층 분석, 사회갈등을 조기에 인지하고 신속하게 대책 마련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범죄·화재 등 안전사고 및 각종 질병에 대해 사전에 위험요소를 예측해 선제로 위험성을 제거·예방할 계획이다. 국정과제, 사회현안 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안별로 효과성을 비교분석 과정도 거칠 계획이다.
공공빅데이터센터는 공공기관과 민간분야의 빅데이터센터와 협력관계망을 구성해 협업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원천 데이터를 가공해 타 분석기관에서 추가 가공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분석전용 데이터를 생성·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와 민간부문이 보유한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국가의 주요정책결정 및 국가전략수립을 지원하는 기구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국내의 경우 공공 및 민간부문에서 분야별로 빅데이터센터가 설립·운영되고 있으나 빅데이터센터 간 협력과 연계가 부족해 데이터 활용이 특정 분야에 한정돼 이뤄졌다. 공동 활용 및 다각적 분석이 미흡함에 따라 빅데이터센터간 허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구 신설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진 것.
영국·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는 사회문제 등 국가적 이슈 관련 사항 분석을 수행하기 위해 전문센터를 설치하고 범정부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박성호 행안부 정부혁신기획관은 "범국가적으로 빅데이터 활용을 높이기 위해 공공빅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센터가 빠른 시간 내에 구축될 수 있도록 관련 법 제정과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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