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사회 안전 인프라, ICT로 만들자

임주환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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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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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사회 안전 인프라, ICT로 만들자
임주환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원장
요즘 사건사고가 빈발해지면서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사고의 종류도 너무 다양할 뿐만 아니라 사전에 예측하기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대형 사고가 일어난 내막을 들여다보면 사소한 실수에 의한 경우가 매우 많다. 지난해 12월 충북 제천시에서 일어난 스포츠센터 화재사고도 용접 불꽃이 튀면서 화재에 약한 건축자재로 옮겨 붙으며 시작됐다. 무질서한 주차로 소방차 출동이 지연됐다. 충북소방본부 119 상황실에는 2층 여자 사우나에 갇힌 사람 구출이 시급하다는 전화가 많았으나 허술한 무전기 성능 때문에 현장에는 이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소방대원들이 지하실을 뒤지는 사이 골든타임을 놓치고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사고가 일어난 여러 단계에서 한군데만 제대로 작동했더라도 대형 참사로 귀결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사고가 나면 관련 법규정을 세세하게 따지는데 사고 원인의 대부분은 법규정 미비 때문이 아니라 사람 때문인 경우가 많다. 교통사고 원인의 대부분도 사람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 자율주행 자동차가 일반화되면 교통 사고율은 급격하게 감소하여 사고율 제로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사건사고의 예방과 감시를 사람에 의존하는 것을 대폭 줄여야 한다.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는데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것이 바로 정보통신기술(ICT)이다. ICT기술을 기반으로 한 재난안전시스템, 특히 각종 센서를 활용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주목 받고 있다.

국내 모통신사는 화재경보기, 사물인터넷(IoT)망, 망관리시스템을 결합한 '지능형 화재 감시 시스템'을 개발했는데, 이 시스템은 열과 연기 등을 분석해 화재 사실을 감지하고, 화재 정보를 소방본부 종합상황실로 전달하는 솔루션이다. 열화상 카메라와 줌 카메라를 장착한 관제드론이 화재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병원에 가기 전 바디캠으로 사고자의 환부를 의사에게 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어 즉각적인 응급조치가 가능하다.

최근 도심 지반침하가 빈발하고 지진이 잦아지면서 지하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는데, 지하 공간 및 매설물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예측·대응하는 IoT 기반 '지하공간 안전관리 시스템'이 최근 개발됐다. 서울 성동구는 이 시스템을 도입해 본격적인 시범 서비스에 돌입했다고 한다.

얼마 전 서울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한강시민공원 등 1220여 곳의 화장실에 일방향 비상벨 약 6500개를 설치했다. 비상벨이 단순 경보 기능만 갖춘 것과 달리 ICT 비상벨을 누르면 바로 통화 연결이 되는 쌍방향 시스템도 있다.

현재 해상에서 중계기 없이 통신이 되는 LTE 커버리지는 육지로부터 약 50㎞내외다. 그런데 국내 모 통신사는 해상 LTE 커버리지를 중계기 없이 최대 200㎞까지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IoT 재킷도 개발했는데 일반 아웃도어 점퍼처럼 착용 가능하며, 물에 빠지는 긴급상황 발생 시 수압감지센서가 작동해 자동으로 구명튜브가 팽창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IoT 모듈이 내장돼 있어 조난자의 위치정보와 심박수 등 건강상태도 주기적으로 재난 상황실로 전달하게 되어 있다. 해상사고에 대비하는데 유용한 방법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ICT 기본인프라와 기술 수준은 세계 최상위권이다. 이러한 ICT를 잘 활용한다면 우리나라가 좀 더 안전한 국가로 탈바꿈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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