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연기자 인성교육 필요하다

조인희 미디어전략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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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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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연기자 인성교육 필요하다
조인희 미디어전략연구소 이사장
미국의 사회학자 알리 호흐실드(Arlie Russell Hochschild, 1940)는 1983년 '관리된 심장(The Managed Heart)'이라는 책에서는 감정근로(emotion work)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해 고객과 대면 접촉 시 조직이 규정하고 있는 감정 표현을 해야 하는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근로노동이라 했다.

샤이니 종현군의 사망소식을 접하면서 실연자인 가수를 비롯한 배우, 등 대중예술에 종사하는 사람도 감정근로자라고 할 수 있다. 사적인 감정을 일에 담을 수 없고, 항상 감정을 연기해야 하는 가수, 배우 등 실연자들의 감정근로에 대해 문화산업에 종사하는 전체 구성원 모두 뒤돌아봐야 하는 시점이 늦지는 않은지 묻고 싶은 심정이다.

실연자들의 말을 빌려보면, 개인적으로나 사적으로 안 좋은 일이 있어도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는 긍정적인 감정을 표출해야 할 때가 가장 힘들고, 화보 같은 촬영 도중에도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고 난 뒤의 공허함과 끝나고 난 뒤 무대 뒤편에서 화장을 지우면서 지친 감정을 느꼈을 때의 상실감 같은 것이 외로움과 우울증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이는 화려한 무대 위의 모습과 무대 밖의 모습에서 자신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감정근로 후의 상황에서 대중예술에 종사하는 실연자중 감정근로의 폭이 가장 심하다고 할 수 있는 10대와 20대의 실연자, 이들의 고민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자구책을 강구하고, 어떠한 프로그램으로 시스템을 형성하고 있는지 엔터테인먼트기업의 대표 구성원들은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함을 물론, 그에 따른 전문 인력은 이뤄 놓고 있는지 깊게 생각해 볼 때다.

감정근로에 지친 실연자 특히 젊은 실연자의 상태에 대해 기업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여기서 한 가지 문제점을 들면, 실연자들의 부정적 마인드에 있다는 것이다. 정신과 진료를 받고 나면 기록이 남는다는 것에 부정적인 생각이 너무 팽배해 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우리는 너무 많이 접하고 있는 것이다. 정신적인 치료는 하나의 치료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점을 꼭 인식해야 된다.

젊고 유명한 실연자의 극단적 행동이 감수성이 가장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사회적 영향도 심각하게 고려해야만 할 것으로 생각한다. 1980년대 일본 최고의 아이돌이었던 고(故) 오카다 유키코가 자신의 소속사 건물 옥상에서 투신자살해 일본 청소년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을 뿐 아니라 그에 따른 부작용 현상까지 있었던 것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과거 유명 실연자의 극단적 행위에서 알 수 있듯 시, 실연자들은 미디어를 통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야 하는 일등 만능주의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이들을 끝으로 몰고 가는 것은 아닌지, 그에 따른 SNS의 보편화 현상이 더욱 심각한 상태로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연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너무 밝혀지는 삶과, 평가에 대한 고민과 예민한 점이 실연자들로 하여금 만성적 스트레스 노출로 나타나고 있는 문제 해결책 역시 강구돼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몇 해 전부터 청소년들의 장래 희망 직종이 실연자(연예인)자가 되는 것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문화산업의 큰 자산인 대중예술의 앞날을 위해서도 젊고 유명한 실연자의 극단적 행위는 우리사회에서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책이 있어야겠다. 특히, 실연자가 되기 위한 연습생 및 유명 실연자를 대상으로 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전문가 멘토를 양성해 기업에서 주기적인 교육 및 상담 제도를 제언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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