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후 수장교체된 곳
도로공사·교통안전공단 단 2곳
감정원 최장 10개월 '수장공백'
의사결정 지연·기강 해이 우려
도로공사·교통안전공단 단 2곳
감정원 최장 10개월 '수장공백'
의사결정 지연·기강 해이 우려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 기관장 교체가 새 정부 출범 이후 8개월째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부와 각 기관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 공기업 중 현재까지 수장이 교체된 곳은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 2곳에 불과하다. 국토부 산하 공기업 중 현재 한국감정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 등 3곳의 수장 인선이 지연되면서 기관 전체의 굵직한 의사결정 지연은 물론 안전불감증 등의 조직기강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2월 서종대 원장이 물러난 뒤 10개월이 넘도록 인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감정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한국감정원장 초빙 공고를 거쳐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후보 5명을 추천했지만 지난해 5월 조기 대선 여파로 무산돼 같은 해 10월부터 다시 신임 원장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임추위는 공운위에 강력한 원장 후보인 정기철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 노동위원장 등 5명을 추천한 상태다. 이달 열리는 공운위에 안건이 상정되지 않으면 원장 선임 절차는 내달로 넘어간다.
코레일은 홍순만 전 사장 사임 후 5개월의 공백을 깨고 지난달 사장 공모를 마쳤으며 철도시설공단 역시 같은 달 이사장 공모를 마치고 새 수장을 기다리는 중이다. 지난 8일 김선덕 사장의 임기가 만료된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사장 공모절차를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시설안전공단 등 수장이 일부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선 새 정부의 공공기관장 인선이 늦어진 원인이 낙하산 인사 등 과거의 적폐를 경계, 신중을 기하려 했기 때문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도 나왔다. 도로공사 신임 사장으로는 이강래 전 의원이 선임됐다. 이강래 사장 인사와 관련해선 정피아(정치인+마피아)라는 비판이 제기됐는데, 도로공사 수장에 오르기까지 전북 출신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간접적으로 측면에서 힘을 실어준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새 수장으로는 국토부 1급 출신의 권병윤 교통물류실장이 선임됐다. 권병윤 이사장 인사와 관련해서는 관피아(관료+마피아) 의혹이 제기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문성이 결여된 낙하산식 인사 등 적폐 청산이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국토부 산하기관장 인사가 지연되면서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들의 예산, 인사, 정책 등 주요 의사결정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16일 국토부와 각 기관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 공기업 중 현재까지 수장이 교체된 곳은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 2곳에 불과하다. 국토부 산하 공기업 중 현재 한국감정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 등 3곳의 수장 인선이 지연되면서 기관 전체의 굵직한 의사결정 지연은 물론 안전불감증 등의 조직기강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2월 서종대 원장이 물러난 뒤 10개월이 넘도록 인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감정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한국감정원장 초빙 공고를 거쳐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후보 5명을 추천했지만 지난해 5월 조기 대선 여파로 무산돼 같은 해 10월부터 다시 신임 원장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임추위는 공운위에 강력한 원장 후보인 정기철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 노동위원장 등 5명을 추천한 상태다. 이달 열리는 공운위에 안건이 상정되지 않으면 원장 선임 절차는 내달로 넘어간다.
코레일은 홍순만 전 사장 사임 후 5개월의 공백을 깨고 지난달 사장 공모를 마쳤으며 철도시설공단 역시 같은 달 이사장 공모를 마치고 새 수장을 기다리는 중이다. 지난 8일 김선덕 사장의 임기가 만료된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사장 공모절차를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시설안전공단 등 수장이 일부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선 새 정부의 공공기관장 인선이 늦어진 원인이 낙하산 인사 등 과거의 적폐를 경계, 신중을 기하려 했기 때문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도 나왔다. 도로공사 신임 사장으로는 이강래 전 의원이 선임됐다. 이강래 사장 인사와 관련해선 정피아(정치인+마피아)라는 비판이 제기됐는데, 도로공사 수장에 오르기까지 전북 출신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간접적으로 측면에서 힘을 실어준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새 수장으로는 국토부 1급 출신의 권병윤 교통물류실장이 선임됐다. 권병윤 이사장 인사와 관련해서는 관피아(관료+마피아) 의혹이 제기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문성이 결여된 낙하산식 인사 등 적폐 청산이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국토부 산하기관장 인사가 지연되면서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들의 예산, 인사, 정책 등 주요 의사결정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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