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443건중 1659건 '37%'
2년연속 불법페이지 1위 '불명예'
불법프로그램 관련 12.6배 증가
2년연속 불법페이지 1위 '불명예'
불법프로그램 관련 12.6배 증가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지난해 불법 게임물 관련 글이 게재된 인터넷페이지를 적발한 결과, 유튜브·구글 블로그가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구글이 불법 게임물 홍보 창구로 악용되고 있는 것이다.
14일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작년 4443건의 불법 게임물 관련 게시물을 인터넷페이지에서 적발했고, 이 중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구글 블로그가 전체의 37.3%로 가장 많았다.
불법 게임물은 서비스 권리 없이 운영하는 불법 사설서버와 게임에서 경험치를 비정상적으로 높여주는 '오토 프로그램'·상대방의 위치를 알려주는 '핵' 등 불법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게임위가 적발한 것은 이러한 불법 게임물을 인터넷페이지에 직접 올리거나, 이를 홍보하는 글을 게시한 것이다.
지난해 불법 게임물 관련 게시물이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은 유튜브·구글 블로그로 2016년에 이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유튜브와 구글 블로그에 올라와 적발 당한 불법 게임물 관련 게시물은 총 1659건이다. 다음 카페·블로그 게시물이 829건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적발 건수는 이들 사이트의 비중은 각각 37.3%와 18.7%였다. 네이버 카페·블로그에서 적발된 게시물은 3.5%였다.
특히 지난해 다음 카페·블로그의 경우 적발 건수가 2016년도보다 28.5%나 증가한 반면, 구글 블로그·유튜브와 네이버 카페·블로그는 각각 전년에 비해 2.3%와 29%가 감소했다.
구글 블로그·유튜브의 경우 사설서버 관련 게시물이 13.3% 줄었고, 불법 프로그램 관련 게시물이 12.6배 증가했다. 다음 카페·블로그는 불법 프로그램 관련 게시물 적발 건수가 3분의 1로 줄었지만, 불법 사설서버 관련 게시물 적발 건수가 2.1배 늘었다.
게임위 관계자는 "불법 게임물 게시물 중 대부분이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계정을 판매하는 게시물이었다"며 "현재 위원회는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에 따라 불법 게임물이 직접 게시된 사이트에 대해 차단조치·시정권고를 하고 있고, 불법 게임물 홍보 게시물에 대해선 인터넷서비스 업체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위는 불법 게임물에 대한 홍보 게시물을 올리는 행위도 행정조치 대상에 포함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개진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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