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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에 5GB 풀HD 영화 61편 처리…삼성, 고성능 D램 양산

AI 슈퍼컴·네트워드 등 적용
반도체 업체 중 삼성만 생산
기존 D램보다 9.6배나 빨라 

박정일 기자 comja77@dt.co.kr | 입력: 2018-01-11 16:22
[2018년 01월 12일자 8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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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에 5GB 풀HD 영화 61편 처리…삼성, 고성능 D램 양산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전송량을 지닌 '2세대 8GB HBM2(고대역폭 메모리. High Bandwidth Memory) D램' 아쿠아볼트(Aquabolt·사진)를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HBM은 데이터 처리를 위한 D램의 일종으로, 처리 속도가 월등히 빨라 인공지능(AI) 솔루션용 슈퍼컴퓨터나 네트워크, 그래픽카드 등에 쓰인다. 세계 반도체 업체 중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생산한다.

1.2볼트, 2.4Gbps 2세대 8GB HBM2 D램 아쿠아볼트는 풀HD 영화(약 5GB) 61편 분량인 307GB의 데이터를 1초에 처리할 수 있다. 이는 기존 고성능 그래픽 D램(8Gb GDDR5, 8Gbps)의 초당 데이터 전송량인 32GB보다 9.6배 빠른 것이다.

작년 12월 양산에 돌입한 아쿠아볼트는 1개의 버퍼칩 위에 8Gb 칩을 8단 적층한 패키지로 '신호전송 최적화 설계'와 '발열 제어' 등 핵심기술을 적용해 업계 최초로 2.4Gbps 동작 속도를 달성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한 시스템에 2.4Gbps 8GB 패키지 4개를 탑재하면 최대 초당 1.2테라바이트(TB)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삼성이 출시한 1세대 HBM인 1.6Gbps 시스템의 0.82TB와 견줘 성능을 최대 50%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제품 패키지 아래에 얇은 보호막을 추가해 외부 충격에 강하며, 시스템 양산 과정에서 불량이 많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또 이번 HBM2 D램에 이례적으로 아쿠아볼트란 브랜드명을 붙였다. 인간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물(Aqua)'과 번개처럼 빠르다는 의미인 '볼트(Bolt)'의 합성어다. 1세대 HBM2에도 인류 문명의 원천인 '불(Flare)'과 볼트를 합쳐 '플레어볼트'란 이름을 붙였으나 외부로 공개하진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양산을 통해 삼성전자가 업계에서 유일하게 HBM2 D램을 공급한다"며 "슈퍼컴퓨터와 그래픽카드 등 프리미엄 HBM2 D램 시장을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글로벌 IT 고객사에 아쿠아볼트 공급을 시작한 데 이어 앞으로 슈퍼컴퓨터 제작업체, AI 전용 솔루션 개발업체, 그래픽 업체 등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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