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충전 혁신… 미래차 모듈화시대 온다

제조·충전 혁신… 미래차 모듈화시대 온다
박정일 기자   comja77@dt.co.kr |   입력: 2018-01-10 18:00
CES 2018서 신제품 속속 공개
바퀴에 모터 달린 'e코너' 모듈
독립적 주행, 최적의 전기차로
완성차, 자율주행차 전환도 가능
삼성 '드라이브라인'플랫폼 공개
'무선충전' 다양한 솔루션 눈길
제조·충전 혁신… 미래차 모듈화시대 온다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이미지 [현대모비스 제공]

■2018 CES를 가다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바퀴만 끼워도 전기차가 되고 쉽게 충전할 수 있다면 미래 친환경차 시대는 더 빨리 올 수 있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소비자가전쇼) 2018'에서 이 가능성이 열렸다. IT(정보기술)와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사업영역을 파괴하는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면서 IT업체들이 쉽게 전기차를 만들고, 또 완성차 업체들은 모듈 하나만 붙여도 자율주행차를 만들 수 있게 된다.

9일(현지시간) 현대모비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바퀴에 모터가 달린 'e-코너' 모듈을 전시했다. 이 모듈은 각각의 바퀴에 30㎾급 모터가 달려 최대 120㎾의 동력 성능을 낼 수 있다. 보통 1㎾가 1.3마력으로 치환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연기관 중형차에 들어가는 최대 156마력의 엔진과 맞먹는 힘을 낼 수 있다.

여기에 전동브레이크와 전동조향장치, 전동댐퍼까지 패키지로 묶여있어 이 모듈만 장착하면 각각의 바퀴가 독립적으로 주행하면서 동시에 지면에 따라 차체를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최적의 전기차를 만들 수가 있다. 김영광 현대모비스 기술전략팀장은 "완성차 뿐 아니라 IT업체도 고려해 만들었다"며 "이 모듈에 차체와 배터리를 더하면 IT업체들도 쉽게 전기차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완성차를 자율주행차로 바꿔주는 IT 플랫폼도 나왔다. 삼성전자가 하만과 함께 개발해 공개한 '드라이브라인' 플랫폼은 자동차 업체,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가 각자의 요구에 맞게 자율주행에 주요한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의 센서와 부품, 소프트웨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자동차와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개방적이고 확장성을 지닌 모듈화된 자율주행 솔루션이다.

또 전기차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인 충전과 관련한 다양한 솔루션도 나왔다. 콘티넨탈과 퀄컴은 각각 무선충전 솔루션을 이번 전시회에 내놓았다. 콘티넨탈은 이 자동 무선 충전 시스템에 차량을 지상에 있는 충전 패드로 정확하게 위치할 수 있는 마이크로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충전 효율을 유선의 9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소개했다. 콘티넨탈은 아울러 전기차의 전원을 전류 또는 전압 유형에 상관없이 외부 기기에 활용할 수 있는 '올 차지' 기술과 타이어에 센서를 부착해 노면과 타이어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콘티센스' 제품도 소개했다.

파나소닉은 소형 전기차에 특화한 교체형 배터리 플랫폼인 'e트레인'을 선보였다.

전기오토바이나 소형 전기차용으로 개발한 이 플랫폼은 20개 가량의 배터리팩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전용 충전장치에 꽂았다가 충전을 마치면 다시 빼서 끼는 탈착 방식이다. 이 플랫폼에 공유서비스를 더하면 충전 대기시간 없이 바로 100% 충전한 전기차를 탈 수 있다.

실제로 전기차 시대가 오면서 유망 중소기업들의 신제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중국 중소기업 바이턴은 2019년 출시를 목표로 대형 터치스크린 대시보드를 장착한 전기차를 처음 선보였고, 미국에서는 피스커가 한번 충전에 643㎞를 달릴 수 있는 럭셔리 전기 스포츠카를 소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가 오면 자동차 부품 숫자가 5분의 1수준으로 줄고 모듈화 하면서 시장 진출의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부품 업체들은 시장 영역을 다각화하고 완성차 업체들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차별화로 승부를 내는 시기가 조만간 올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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