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플랫폼' 강화 생태계 확산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자(CTO)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서 최근 선보인 글로벌 인공지능(AI) 브랜드 '씽큐'(ThinQ)를 앞세워 인공지능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박일평 CTO는 기자간담회에서 "사람이 제품과 서비스를 배우던 것과 달리 AI 기술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가 사람을 배우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LG의 AI 브랜드 '씽큐'가 소프트웨어 혁신을 바탕으로 IT산업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사장은 자체 AI 기술 개발은 물론 '오픈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며, AI 시장 생태계 확산에 힘을 쓰겠다고 했다. 박 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스스로 진화하는 제품으로, 사용할수록 제품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라며 "AI 기술은 적용한 환경에 따라 가장 빠르게 최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LG전자 제품이 특화된 영역에서는 우리 AI 플랫폼으로 기술 차별화를 추구할 것이며, 이 밖에 나머지 부분에서는 구글 등 다양한 서비스는 인공지능 협력 파트너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 플랫폼' 전략으로 구글, 아마존, 네이버 등과 같은 기업의 AI 기술을 LG전자 기기에 거리낌 없이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LG 올레드 TV 씽큐'와 AI 스피커 '씽큐 스피커'에는 구글의 AI 플랫폼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했다. 최근에는 네이버와 협력해 AI 스피커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자사 AI 플랫폼 '빅스비'를 핵심으로 삼고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과 달리 LG전자는 오픈 플랫폼 전략을 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는 "우리는 기술뿐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의 AI 플랫폼을 사용, 생태계를 확장하고, LG전자 가전에 특화한 기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이제 세상이 변했기 때문에 우리만의 기술로 소비자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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