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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광장] `정성적 교육` 필요하다

육은영 아나테이너코리아 대표 

입력: 2018-01-09 18:00
[2018년 01월 10일자 23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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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광장] `정성적 교육` 필요하다
육은영 아나테이너코리아 대표
현재 우리는 학습 결과에 대한 수치화나 산술화, 통계화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정량적 사고방식에 너무 익숙한 사회가 됐다. 어느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그랬듯 '1등만 기억하는 세상'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이런 정량적 사고 방식은 분명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칫 편파적 사고를 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은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쉽게 말해 정량적 평가는 100개의 문제 중 몇 개를 맞췄는지, 몇 %를 달성했는지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결과'를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에 정성적 평가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노력을 했으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어떤가를 평가한다. 따라서 정성적 평가는 수치로 나타난 결과와 함께 진행해온 '과정'과 '학생이 가진 의지'나 '노력'이 중요한 평가 요소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읽고 배운 지식은 3일 후 10%, 듣고 배운 지식은 20%, 보고 배운 지식은 30%, 보고 듣고 배운 지식은 50%, 말하면서 배운 지식은 80%, 행동하고 말하며 배운 지식은 90%를 기억한다고 한다. 그래서 최근 교육 방식은 선생님의 일방적인 강의식 수업보다는 학생들이 토론하고, 체험하면서 배우도록 다양한 수업의 패턴을 연구하고 이를 수업에 적용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즉, 교육방침 역시 정량적에서 정성적으로 바뀌고 있다.

올해부터 도입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보자. 이 역시 정량적이 아닌, 정성적 교육에 초점을 맞춰 지식의 융합에 따른 교육과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학생들은 중간·기말고사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체험 중심의 교과 활동과 장래 진로에 대해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지필형 총괄평가를 지양하며 과정 중심으로 평가해 학생들의 성장·발달 과정을 면밀히 관찰하고 피드백을 할 계획으로, 지필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교수·학습 활동과 연계된 자연스러운 과정 중심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암기식 수업을 최소화하고 자기주도학습을 유도하고 또래와의 협력학습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정성적 교과활동이란 무엇일까. 이는 문제에서 목적을 갖고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즉 문제에서 주어지는 '왜'라는 질문을 목적으로 삼아 '어떻게'의 영역인 방식, 방법에 대한 질문을 충족시켜 주며, 이를 직접 실천해보며 느낄 수 있는 교육 방식이다.

수학을 예로 들어보자. 가령 학습 단원이 '방정식'이라면 어린이 스피치 전문기관인 킹스스피치의 경우 어떻게 가르칠까? 우리는 우선 '방정식은 왜 배우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들을 알아 교육에 대한 목적성을 부여한다. 이어 '방정식을 어떻게 익힐 것인가? 방정식을 익히는 방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겪게 된다. 이어 '방정식을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 또는 방정식은 현실의 어떤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주는가?'라는 질문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겪게 된다.

정성적 교육을 지도하는 입장에서도 학생들의 다양한 잠재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평가하며 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개개인의 특수성을 존중하며 동기와 과정과 결과를 다각도로 열어놓고 함께 협의하는 정성적 사고를 길러야 한다. 질문은 있지만 정답은 없는, 교육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어야 함을 잊지말자. 학생들이 학습내용에 자신의 생각을 담고 토론을 활발히 벌이는 등 '행동하며 말하는 수업', 정성적 교과활동을 펼칠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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