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서빙·포터·쇼핑카트' 신제품 3종
소니, AI 스피커 + 애완견 로봇 '아이보'
혼다, 감정인식·자율주행로봇 등 공개
핸슨 '소피아' 사람처럼 걷는다리 추가
유진로봇 등 37개 전문기업 대거 출품
소니, AI 스피커 + 애완견 로봇 '아이보'
혼다, 감정인식·자율주행로봇 등 공개
핸슨 '소피아' 사람처럼 걷는다리 추가
유진로봇 등 37개 전문기업 대거 출품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발달에 따라 인간과 소통하는 로봇 시장이 폭발적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8'에서 가전 업체는 물론 자동차·IT(정보기술) 업체까지 일제히 로봇을 전략 제품으로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우선 국내에서는 LG전자가 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에서 서빙 로봇, 포터(운반) 로봇, 쇼핑카트 로봇 등 로봇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서빙 로봇은 본체에서 선반이 나왔다 들어가는 슬라이딩 방식의 선반을 적용해 룸서비스를 원하는 호텔 투숙객이나 음료수를 요청한 공항 라운지 방문객에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터 로봇은 짐을 운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체크인과 체크아웃까지 도와준다.
쇼핑 카트 로봇은 대형 슈퍼마켓 등에서 유용하다. 로봇에 적용된 바코드 리더기에 구매하는 물건 바코드를 갖다 대면, 로봇 디스플레이는 카트에 담긴 물품 목록과 가격을 보여준다.
LG전자는 또 로봇 제품군을 아우르는 '클로이(CLOi)' 브랜드도 처음 선보였다. 이는 '똑똑하면서 친근한 지능형 로봇'이라는 뜻을 담았다.
LG전자뿐 아니라 일본 소니도 가정용 AI 로봇 애완견 신형 '아이보'(Aibo)를 공개한다. 아이보는 2006년 소니 사업 구조조정으로 생산이 중지됐던 제품이다. 하지만 12년 만에 다시 탄생했다. 소니가 이번 공개하는 제품은 실제 애완견처럼 뛰어다니고 목소리를 통해 집안 가전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기존 아마존이나 구글이 선보인 AI 스피커에 애완견의 매력을 더한 셈이다. 이 로봇은 AI 기술을 적용해 심층 학습도 가능하며, 애완견 로봇의 운영체제(OS)는 소니가 독자 개발했다.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는 사람의 능력을 확대하고, 사람과 함께 성장하며, 사람과 함께 공감하는 '3E(Empower, Experience, Empathy)'를 콘셉트로 하는 AI 감정인식 동반자 로봇, 실내 또는 실외공간에서 일상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의자형 이동성 로봇, 자율주행 로봇, AI 기반의 오프로드 차량 등을 공개한다.
이번 CES8에선 이같은 상용 로봇뿐 아니라 인간에 가까운 혁신적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등장한다. 홍콩의 로봇 개발업체인 핸슨 로보틱스는 레인보우 로보틱스와 협력해 60가지 표정을 짓고 대화할 수 있는 지능형 휴머노이드 로봇 '소피아'에 사람처럼 걷는 다리를 추가, 이번 행사에 공개한다.
이 밖에도 국내 업체인 유진로봇과 한컴을 포함해 37개의 로봇 제조 전문업체들이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에 관련 전시장을 마련하고 AI 기술을 적용한 로봇 제품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로봇이 물리적 움직임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클라우드와 AI, 모바일 통신망을 바탕으로 사람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지능형 로봇 등장은 우리 삶의 형태를 크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정일·김은 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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