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기변·신규 50~60%
최신 프리미엄폰은 90%가 선택
1년 지난 재고폰 지원금 더 선호
통신사 실적 예상보다 선방할듯
최신 프리미엄폰은 90%가 선택
1년 지난 재고폰 지원금 더 선호
통신사 실적 예상보다 선방할듯
[디지털타임스 강은성기자]단말기 지원금 대신 약정할인을 선택했을 때 요금을 25%까지 할인해주는 선택약정할인제가 지난해 4분기 동안 실제 기기교체나 신규가입자의 절반 정도만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가입자의 90%가 요금할인을 선택한다고 알려졌지만, 실제 집계는 이와 괴리가 있었던 셈이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2017년 4분기 25% 선택약정요금할인을 채택한 가입자수는 전체 기기교체 및 신규 가입자의 절반 수준이다. 가입자가 25% 요금할인을 가장 많이 선택하는 통신사는 LG유플러스로 대상 가입자의 60%가량이 25% 선택약정요금을 선택했다. SK텔레콤의 경우 50% 수준, KT는 절반에 미치지 않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 아이폰X 등 프리미엄 단말기 가입자의 90%가 25% 선택약정요금 할인을 선택한 게 맞다. 초기 25% 요금할인 시행 당시 해당 프리미엄 단말기가 잇따라 출시됐기 때문에 요금할인 가입자가 월등히 높아 보였던 것"이라면서 "그러나 분기 결산을 내고 보니 프리미엄 단말기의 경우가 쏠림 현상이 심했고 출시 시점이 다소 지난 재고폰의 경우 공시지원금을 받는 경우도 많아 결과적으로 25% 요금할인을 받은 가입자는 50%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다.
갤럭시S8 등 출시한 지 1년이 다 된 재고 단말기의 경우 최신 프리미엄 단말기와 비교해 성능 차이도 크지 않을뿐더러 공시지원금 조건도 나쁘지 않아 생각보다 많은 이용자가 25% 요금할인보다 지원금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도 "통신사 순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인 마케팅비의 경우 요금할인에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25% 요금할인 선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을 경우 통신사 실적도 상당수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었다"면서 "그런데 막상 4분기 실적 예상을 위해 통신사를 모니터링 한 결과 이용자의 25% 요금할인 선택 비중이 예상만큼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5% 약정할인 시행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됐던 통신사들의 4분기 실적도 의외로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은 "마케팅비 지출이 예상보다 크지 않으면서 실적 감소폭이 낮아 4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통신사 연간 실적 역시 우려보다는 기준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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