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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게임, 문화·산업적 가치 주목해야

조현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 

입력: 2018-01-04 18:00
[2018년 01월 05일자 22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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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게임, 문화·산업적 가치 주목해야
조현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
198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기성세대들은 한 번쯤 전자오락실에서 게임을 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필자도 전자오락실에 첫 발을 디뎠을 때를 잊지 못한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휘황찬란한 그래픽은 어린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설령 전자게임을 접해보지 못했더라도 어렸을 적에 소꿉놀이나 삼삼오오 모여서 했던 비사치기, 자치기, 숨바꼭질 등 다양한 놀이에 대한 추억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어떨까? 서너 살만 되어도 스마트폰을 접한다. 대여섯 살쯤 되면, 어른들도 깜짝 놀랄정도로 스마트폰을 잘 다룬다. 그리고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게임 키즈'가 된다. 우리 세대가 옛날 동네 골목에서 어울려 놀았듯이, 게임은 지금 세대의 디지털 놀이문화인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게임을 통해 친구를 사귀고 서로 소통하며, 심지어 영어나 수학 공부도 한다. 오늘날 게임은 아이들에게 생활의 일부다. 게임을 빼고 청소년의 삶을 설명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그래서 지금은 아이들의 삶에서 게임을 어떻게 떼어 놓을지를 고민할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게임을 올바르게 이용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될 시점이다.

게임의 문화적 이해에 대한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문체부에서도 많은 예산을 투입해 청소년과 학부모를 중심으로 게임 리터러시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리터러시 사업은 게임문화에 대한 이해와 코딩교육, 진로교육을 포함한다. 또 부모 세대를 대상으로 청소년의 게임이용을 어떻게 바라보고 지도할지를 알려준다.

요즘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하면서 일자리 정책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게임 산업은 성장률이 높을 뿐 아니라, 이 콘텐츠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선호도 또한 높다. 게다가 게임 개발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대표적인 분야이다.

하지만 최근 게임 산업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인재 부족'을 큰 요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게임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킬 창의적인 인재들이 계속 들어와야 한다. 하지만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이 우수 인재를 산업에 유입하는 것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요한 정부의 역할은 무엇일까. 우선 산업적 측면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실패에 대한 부담감 없이 마음껏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할 것이다. 문체부는 초기 스타트업에 마중물이 되는 정책자금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게임 산업 생태계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인디게임 개발자들을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 돈이 안 되더라도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는 인디 정신이야말로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문화적 측면의 역할도 중요하다. 정부는 게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문화 콘텐츠로서 게임이 가지는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작년 7월 문체부는 '게임문화진흥 중장기계획'을 발표했으며,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 등 기성세대에게 게임문화를 제대로 알리고, 이를 통해 서로 간 활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건강한 게임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게임은 이제 보편적인 대중문화이자,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여가 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차세대 주역들인 청소년들에게 게임은 생활의 일부이자,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콘텐츠로서 게임이 갖는 중요성도 크다. 게임은 문화와 산업이라는 양 날개가 서로를 지지하며, 균형적으로 발전할 때 더 많은 과실을 맺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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