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의료산업화로 미래 열자

양재혁 베스티안재단 대외협력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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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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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의료산업화로 미래 열자
양재혁 베스티안재단 대외협력실장
이제 한국은 65세 이상이 14%를 넘는 고령사회다. 눈처럼 불어가는 의료비 증가의 문제는 정부가 나서서 정책적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필자는 문제 해결의 방법의 하나로 바이오·의료 기업의 혁신적 성과를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병원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의료인력과 기술, 진단장비와 IT인프라, 진료경험이 산업화 관점에서 바이오·의료기업과 공유하자는 것이다.

필자는 최근 서울시의 지원으로 두 번의 '의료인 창업아카데미', 세 차례의 '예비창업자 네트워킹' 행사를 주최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행사를 참가한 스타트업, 창업을 희망하는 의료인, 변화를 배우려는 병원 관계자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이러한 만남을 통해서 의료계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의과대학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양대학교는 지난달 20일 '제6회 HYU 아이디어 발표회'를 개최했다. 참가팀의 절반 이상이 의대 관계자로 알려졌다. 그간 바이오기업의 활약으로 시작된 바이오 혁신 활동이 연구중심병원의 디딤돌을 밟고 이제는 전문병원도 의료계의 혁신에 나서고 있다. 베스티안 재단은 최근 '베스티안혁신센터(Bestian Innovation Center)'를 구성하고, 연구중심병원과의 협력(고려대 구로병원), 인공지능(AI) 정부과제 참가, 의료진의 전문분야 지정, 환자진료 대신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연구의사 지정, 병원정보시스템(HIS)을 기반으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과의 협력 등을 목표로 삼고 바이오·의료 기업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산학연병의 협력을 통한 의료산업화 사례는 세계의 유수대학에서 증명된 사실이다. 미국의 메사추세츠 병원은 병원수입 중 22.92%가 연구를 통한 수입이라고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상급 종합병원의 평균이 3.6%에 머물고 있다. 병원과 바이오·의료기업간의 협력을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네트워킹의 기회 확대, 의료진 컨설팅에 대한 지식재산권 지분 부여, 연구전담 의사 지원 확대, 인식의 전환 등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변화를 바라보고 '위기다 위기다' 외치기 전에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현명함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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