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은 29일 "새해에는 최저임금 인상의 부담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좋은 일자리를 더 만들어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이 먼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수호천사가 되고 세일즈맨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2018년 새해에는 중소기업, 대기업, 노사 모두가 노력을 결실을 공정하게 나누고 체감할 수 있는 더 나은 경제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 직원과 성과를 공유하는 기업, 소셜벤처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 우대받을 수 있도록 R&D, 자금, 수출 등 중소기업 정책을 개편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상 최초로 도입한 일자리안정자금 3조원 지원도 차질없이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일자리안정자금을 지원받는 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R&D, 마케팅 등을 우선적으로 연계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중소기업의 혁신성장도 적극 지원한다. 그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R&D를 지원하고, 성실실패에 대해선 면책을 확대할 것"이라며 "부동산 투자자금도 벤처투자로 유인해 2022년까지 10조원 이상의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하고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해 혁신창업 생태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쟁 제한적 규제와 차별적 규제, 신산업을 가로막는 규제 등을 혁파해 창의적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중소기업 2만개를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해 제조현장에서 혁신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공정경제 구현에도 정책역량을 모아간다. 홍 장관은 "대중소기업 상생기금 확충과 협력이익배분제 도입, 대기업 사내벤처 지원 프로그램 신설 등을 통해 대기업이 창업·중소기업 육성에 기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각종 불공정 행위, 기술탈취를 조사하는 한편 복합쇼핑몰 규제 신설, 임차상인 보호, 카드수수료 추가 인하, 인터넷 포털 불공정 행위 방지 등 '골목상권 지킴이 4종 정책'도 현장에서 실행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민간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후원하는 지원체계를 확대하는 등 새로운 정책들이 가시적 성과를 내도록 중기부와 9개 유관기관이 스크럼 방식으로 똘똘 뭉쳐 중소·벤처, 소상공인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