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선택약정할인` 통신비 인하 본격화 … 5G 구축 경쟁 가속

소비자에 동일한 혜택 긍정평가
월2만원 '보편요금제' 도입 논의
5G 전담조직 갖춰 상용화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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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선택약정할인` 통신비 인하 본격화 … 5G 구축 경쟁 가속
지난 22일 열린 제 5차 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에서 참석 위원들이 보편요금제 등 통신비 인하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5% 선택약정할인` 통신비 인하 본격화 … 5G 구축 경쟁 가속
평창 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를 시연하는 모습.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 끝) 등이 참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17 통신ㆍ콘텐츠업계 결산
통신


[디지털타임스 강은성기자]추운날 강변, 신도림, 양재를 뱅뱅 돌며 발품을 팔거나 새벽에 블로그, 모바일메신저로 날아오는 각종 '암호'를 해독할 수 있어야만 싸게 살 수 있었던 최신 스마트폰. 이렇게 폰을 구입할 수 있었던 사람은 6000만을 넘어서는 이동통신 가입자 중 월 수만명에 불과했다. 이제 이런 방식은 상당 부분 힘을 잃었다. 올 한해 정보통신콘텐츠 분야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통신비 인하' 정책이 하반기부터 전격 시행됐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9월 15일부터 약정가입자가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할인' 비율을 종전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 가격에 개입한다거나 알뜰폰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대다수 소비자는 발품을 팔거나 인터넷 암호를 부릅뜨고 찾지 않더라도 어느 동네, 어느 매장에서건 동일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요금할인에 대한 이용자 선호도는 압도적인 수준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구매자 중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비중은 9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말기 공시지원금 30만원 상한선이 폐지됐지만 통신업체들이 여전히 공시지원금을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월 25% 요금할인을 받는 것이 이용자에게는 수십만원 이상 저렴하다.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에게는 월 1만1000의 추가 요금감면도 시행됐다.

정부는 내년 시행계획인 월 2만원짜리 보편요금제 도입 논의도 연말부터 본격화했다. 보편요금제는 그동안 이동통신 3사가 고가의 스마트폰 단말기를 판매하면서 이용자에 고가 요금제 판매를 유도하고 할인 혜택도 고가 요금제에만 집중됐던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논의되는 저가형 요금제다. 과기정통부는 이통사들의 경쟁이 고가요금제에만 치중돼 상대적으로 저가요금제에서의 혜택은 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저가요금제가 소비자의 선택권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 '시장실패 영역'이 됐기 때문에 보편요금제 출시로 시장실패를 보완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통신비 인하 압박으로 고단한 한 해를 보냈을 통신 3사이지만 5G 구축 경쟁에는 상당히 속도를 내고 있다. 최고경영자(CEO)들이 5G 구축 경쟁을 주도하면서 5G 설비투자 초반부터 불꽃 튀는 경쟁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5G 전담조직을 신설했고 이어 SK텔레콤과 KT가 차례로 관련 조직을 편성했다. 3사의 5G 전담조직 확대에는 각사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

가장 먼저 전담조직을 갖춘 LG유플러스의 경우 권영수 부회장이 "5G 구축에서 경쟁사에 뒤지면 안된다"며 조직 신설을 직접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회장은 내부 회의자리에서 임원들에게 '5G 구축 실무뿐만 아니라 이슈 리딩(여론을 선점하고 널리 회자되는 일)에서도 뒤지지 말라'고 강하게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도 박정호 사장 주도 아래 5G 전담조직에 힘을 싣고 있다. SK텔레콤은 시장 1위 사업자 명성에 걸맞게 국내외에서 모두 5G 경쟁을 선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KT는 전담조직 설치가 가장 늦긴 했지만 조직개편 '시점'의 문제일 뿐, 3사 중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5G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KT가 삼성전자, 인텔 등과 함께 개발한 '평창(SIG) 규격'은 3GPP의 5G 논스탠드얼론(NSA)의 표준으로 일부 채택되기도 했다. KT는 평창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고 이후 최초 상용화, 최초 전국망 구축까지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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