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에 중국진출 주춤… `배틀` 북미흥행 희망

한한령에 중국진출 주춤… `배틀` 북미흥행 희망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   입력: 2017-12-28 18:00
'빅3' 45% 점유… 양극화 뚜렷
한한령에 중국진출 주춤… `배틀` 북미흥행 희망

■2017 통신ㆍ콘텐츠업계 결산
게임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올해 국내 게임산업은 '명'과 '암'이 섞인 한 해를 보냈다. 게임사들은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인 한한령(한류 제한령) 여파와 심화하는 게임시장 양극화에 움츠린 한편, 토종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의 북미 흥행을 지켜보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국내 게임사들은 한한령 여파로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가 발급되지 않아 현지 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이어졌다. 판호는 중국국가신문광전총국이 자국·외산 게임에 발급하는 일종의 서비스 허가권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한한령 조치가 강화하면서 한국 게임은 3월 이후 단 한 개도 판호 발급을 위한 심사를 받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게임 시장에선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콘텐츠진흥원이 올해 2분기까지 게임사의 매출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상위 3개 게임사의 2017년도 시장점유율은 45%에 달한다. 이는 2012년 매출 상위 3개 게임사의 시장점유율인 22.3%보다 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올해 넥슨과 넷마블게임즈가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에 누적 매출에서 첫 1조원을 돌파했다. 빅3가 성장 가도를 달리는 한편에서 다수 중소 게임업체들이 실적 부진 속에 구조조정, 감원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블루홀 자회사인 펍지주식회사가 개발한 PC 온라인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북미 시장에서 흥행한 것이다. 이 게임은 지난 3월 미국 게임유통플랫폼 '스팀'을 통해 유료 테스트 버전으로 해외시장에 출시됐으며, 현재 판매량 약 2600만장을 기록 중이다. 배틀그라운드의 선전은 해외 진출을 계획 중인 국내 게임사들에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이밖에 올해엔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민관합동 게임규제개선협의체가 출범하고, 청소년보호법 중 '셧다운제' 관련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의 청소년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되는 등 게임산업을 옥죄고 있는 규제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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