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대가성' 명시 지침 불구
인스타, 조치없이 맛집·제품홍보
"국내 포털 블로그·카페만 제재"
인스타, 조치없이 맛집·제품홍보
"국내 포털 블로그·카페만 제재"
■ 토종기업만 발목 잡는`역차별`
(5) 대가성 게시물 조치
[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사진·동영상 플랫폼 '인스타그램'에 대가성 게시물임을 알 수 없는 글들이 무분별하게 올라오고 있다. 국내 포털사들은 카페·블로그에 대가성 게시글을 올릴 때 명확한 문구를 추가하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인스타그램에선 소극적인 조치만 하고 있어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스타그램은 국내에서만 월 1000만명이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일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맛집·뷰티제품 등을 홍보하는 창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문제는 단순 제품 홍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업적인 대가를 받고 게재하는 글을 일반 소비자가 분간할 수 없다는 점이다.
대가성 콘텐츠의 경우 국내에선 공정거래위원회가 2011년 마련한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에 따라 대가를 받았다고 명시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광고주는 법적 처벌 대상이다. 공정위 측은 소비자가 광고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게재한 사람들의 개인적인 경험 등으로 인식해 정보를 신뢰하고 상품 등을 구매·선택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침은 광고주 또는 광고대행사로부터 선택돼 경제적 대가를 받고 추천글을 게재하는 블로거, 트위터, 인터넷카페 등이 모두 적용 대상이다. 이에 국내 포털사들은 지침에 따라 게시글 내 안내 문구를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홈쇼핑 쇼호스트 등 유명인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자신들이 판매를 담당하거나 광고모델로 참여 중인 제품의 사용 후기, 제품 사진 등이 일반 게시물과 구분되지 않은 채 다량으로 게재되고 있다. 한 유명 쇼호스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본인이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할 예정인 제품을 시연하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도 게재되고 있다. 또 특정 제품 사용을 권하는 문구와 함께 제품 사진도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페이스북 측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대가성 콘텐츠에 대해선 '페이드 파트너십 위드(Paid partnership with)' 문구가 삽입되도록 하는 내부정책을 운영 중"이라면서도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대가성 콘텐츠인지 아닌지는 이용자들의 신고가 아닌 이상 판별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내 인터넷 업계에서는 최근 이용자들이 블로그·카페 등에서 인스타그램으로 많이 옮겨가고 있어 경쟁력을 잃고 있는데, 대가성 콘텐츠에 대한 표기가 눈에 띄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 방법이 없어 이 또한 역차별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침에 따르면 대가성 콘텐츠 공개문구는 소비자가 광고임을 알 수 있도록 객관적·직접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국내 포털의 경우 공정위가 공개문구로 예시를 든 'A사로부터 대가를 받은 추천글이다', 'B사로부터 해당 제품을 무료로 받았다' 등을 포함하도록 주기적으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의 경우 '페이드 파트너십 위드'로만 삽입되도록 해 이는 공정위가 '부적절한' 용어 예시로 든 '커머셜(Commercial)', '스폰서(Sponsored)'로만 표기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한 인터넷 플랫폼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으로 대가성 콘텐츠를 작성하는 이들이 눈에 띄게 옮겨가고 있다고 내부에서 인지하고 있을 정도로 플랫폼 이동이 늘고 있지만, 이를 소비자가 인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5) 대가성 게시물 조치
[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사진·동영상 플랫폼 '인스타그램'에 대가성 게시물임을 알 수 없는 글들이 무분별하게 올라오고 있다. 국내 포털사들은 카페·블로그에 대가성 게시글을 올릴 때 명확한 문구를 추가하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인스타그램에선 소극적인 조치만 하고 있어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스타그램은 국내에서만 월 1000만명이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일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맛집·뷰티제품 등을 홍보하는 창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문제는 단순 제품 홍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업적인 대가를 받고 게재하는 글을 일반 소비자가 분간할 수 없다는 점이다.
대가성 콘텐츠의 경우 국내에선 공정거래위원회가 2011년 마련한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에 따라 대가를 받았다고 명시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광고주는 법적 처벌 대상이다. 공정위 측은 소비자가 광고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게재한 사람들의 개인적인 경험 등으로 인식해 정보를 신뢰하고 상품 등을 구매·선택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침은 광고주 또는 광고대행사로부터 선택돼 경제적 대가를 받고 추천글을 게재하는 블로거, 트위터, 인터넷카페 등이 모두 적용 대상이다. 이에 국내 포털사들은 지침에 따라 게시글 내 안내 문구를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홈쇼핑 쇼호스트 등 유명인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자신들이 판매를 담당하거나 광고모델로 참여 중인 제품의 사용 후기, 제품 사진 등이 일반 게시물과 구분되지 않은 채 다량으로 게재되고 있다. 한 유명 쇼호스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본인이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할 예정인 제품을 시연하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도 게재되고 있다. 또 특정 제품 사용을 권하는 문구와 함께 제품 사진도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페이스북 측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대가성 콘텐츠에 대해선 '페이드 파트너십 위드(Paid partnership with)' 문구가 삽입되도록 하는 내부정책을 운영 중"이라면서도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대가성 콘텐츠인지 아닌지는 이용자들의 신고가 아닌 이상 판별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내 인터넷 업계에서는 최근 이용자들이 블로그·카페 등에서 인스타그램으로 많이 옮겨가고 있어 경쟁력을 잃고 있는데, 대가성 콘텐츠에 대한 표기가 눈에 띄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 방법이 없어 이 또한 역차별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침에 따르면 대가성 콘텐츠 공개문구는 소비자가 광고임을 알 수 있도록 객관적·직접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국내 포털의 경우 공정위가 공개문구로 예시를 든 'A사로부터 대가를 받은 추천글이다', 'B사로부터 해당 제품을 무료로 받았다' 등을 포함하도록 주기적으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의 경우 '페이드 파트너십 위드'로만 삽입되도록 해 이는 공정위가 '부적절한' 용어 예시로 든 '커머셜(Commercial)', '스폰서(Sponsored)'로만 표기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한 인터넷 플랫폼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으로 대가성 콘텐츠를 작성하는 이들이 눈에 띄게 옮겨가고 있다고 내부에서 인지하고 있을 정도로 플랫폼 이동이 늘고 있지만, 이를 소비자가 인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