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우 한국게임산업협회 정책국장
![[기고] 중국 `짝퉁 게임`… 분명한 문제의식 필요](http://contents.dt.co.kr/images/201712/2017122602101531102001[1].jpg "[기고] 중국 `짝퉁 게임`… 분명한 문제의식 필요")
국내 게임을 그대로 베끼는 중국 업체들의 행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게임산업 내 저작권 침해 판단이 쉽지 않다는 점, 국제 소송 특성상 오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 등 요인에 따라 실질적인 제재 수단이 마땅치 않았던 탓이다.
게임과 같은 문화 콘텐츠는 남들과 다른 창의력이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자원이자 지표가 된다. 개발사들이 게임 출시에 앞서 더 많은 땀을 흘리고 오랜 시간 고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반면 '짝퉁' 게임은 타인이 어렵사리 개척해놓은 성공 모델에 무임승차하며 별다른 노력 없이도 이익을 내고 있다.
이 같은 불법 행위가 계속 이어질 경우 국내 게임산업 경쟁력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서비스 제공에 따른 정당한 대가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세계 시장에서 봤을 때는 수많은 '짝퉁' 게임들로 인해 우리 기업의 '원작' 게임 역시 그저 그런 유사 콘텐츠 중 하나로만 여겨질 수도 있다.
이용자 피해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다. '짝퉁' 게임은 서비스 향상이나 지속성보다는 대상 게임의 유명세에 의지해 단기간 돈벌이에만 집중해 서비스하는 사례가 많다. 저작권 문제가 불거지거나, 목표했던 매출을 달성했다는 이유 등으로 갑작스럽게 게임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 될 것이다.
시장에서 제작·유통되는 '짝퉁' 게임은 건전한 게임산업 생태계에 균열을 일으키는 불안요소다. 풀기 어려운 난제이지만 업계 차원에서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보다 분명한 문제의식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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