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개발 중심서 방향 '급선회'
해체기술·방사선기술 활용 강화
해체기술·방사선기술 활용 강화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 같은 골자의 '미래원자력기술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20여 년간 국가 원자력 R&D는 '경제성장 지원'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앞으로 원자력발전소 및 관련 기술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가 중점적으로 진행된다. 이 차관은 "원전 안전·해체 기술 개발과 그동안 축적한 원자력 기술의 활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원자력 R&D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미래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전전략은 △원전 안전·해체 연구 강화 △방사선 기술 등의 활용 확대 △해외수출 지원 강화 △미래 에너지원 확보 노력 △핵심기술의 사업화 추진 등 5대 핵심전략을 중심으로 13개 실천과제를 담았다. 과기정통부는 가동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안전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용 후 핵연료의 전주기적 안전기술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원전 해체 핵심기술 개발과 해체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국내 해체 기술을 고도화하고 해외 진출을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원전 안전·해체 기술 R&D 투자는 올해 600억원에서 내년 687억원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방사선 기술을 의료·바이오 등 타 분야에 접목하는 활용연구를 강화하고, 사우디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소형원자로 '스마트'(SMART)와 요르단에 수출한 연구용 원자로 등을 바탕으로 원자력 기술의 해외수출 지원을 강화한다.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발전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단기과제는 내년도 원자력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에 반영해 총 2036억원을 투자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원자력 R&D 5개년 계획을 수정·보완해 2021년까지 총 91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0년 동안 약 70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원전 기술로 개발해 온 파이로프로세싱과 소듐냉각고속로 개발은 이번 발전전략에서 제외됐다. 이 두 기술은 현재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사업재검토위원회가 사업 계속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최종결정은 내년 1월경 나올 예정이다. 이창선 과기정통부 원자력연구개발과장은 "파이로프로세싱과 소듐냉각고속로 개발에 관련한 내용은 이번 발전전략에는 포함하지 않았다"며 "위원회의 재검토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반영할지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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