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우버가 경쟁사의 정보를 빼내기 위해 온갖 불법 활동을 저질러 왔다고 우버의 전직 보안담당 직원이 폭로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구글의 자율차 부문 웨이모가 우버를 상대로 낸 '기술정보 절도' 소송 사건 공판에서 리처드 제이콥스라는 전 우버 보안 직원의 37쪽짜리 편지가 공개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우버 보안 직원들은 경쟁사의 운전기사를 가장해 온라인 채팅방에 들어가거나, 불법적으로 전화 내용을 녹음하는가 하면, 상대 회사 임원의 전화를 도청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콥스는 "우버는 전 세계적으로 불법 정보 수집에 관여했으며 그런 관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에 주로 행해진 라이벌 회사의 '영업 기밀' 획득 방법을 편지에 서술했지만, NYT는 "이런 불법적 기밀 취득 작업은 수년간 계속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편지가 공개된 뒤 우버 대변인은 "우리는 이 편지에서 주장한 것들을 입증할 수 없으며, 특히 웨이모와 소송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우버는 경찰을 속이기 위한 불법 소프트웨어 운영, 해외 뇌물 제공법 위반 등을 포함해 현재 최소 5건의 연방 수사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