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LG전자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LG페이의 온라인 결제 지원을 시작하고 내년부터 출시되는 플래그십 단말기 이외 중저가 단말기에도 지원하며 LG페이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LG전자는 LG페이가 이달 말 업데이트를 통해 온라인 결제를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LG페이는 스마트폰에 지문이나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신용카드처럼 결제되는 서비스다. 지난 6월 서비스 개시 이래 8월 국내 모든 신용카드사 지원을 시작했고 출시 6달 만에 신세계, SPC 계열사까지 제휴를 확장했다.
LG페이는 아직 온라인 결제를 지원하지 않아 서비스 이용에 제약이 있었다. 여러 단계의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기존 온라인 결제와 달리 생체인증 한 번으로 결제할 수 있어 간편하다는 장점 덕분에 온라인 결제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경쟁 서비스인 삼성페이의 경우 온라인 결제량이 전체 누적 결제 금액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LG전자는 이번 업데이트로 온라인 결제를 지원하는 동시에 교통카드 선불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후불 기능만 제공(비씨카드 제외)했으나 이달 말부터는 전 카드사 교통카드 후불·선불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지출 관리 서비스'를 도입해 이용자가 쉽게 가계부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LG페이 페이지 디자인도 애니메이션 효과를 도입해 개선했다.
업데이트 예정일은 28일이지만, 실제 시행에는 하루 이틀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LG전자는 LG페이 확산을 위해 내년부터는 플래그십 단말과 함께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도 LG페이를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LG페이를 지원하는 단말기는 V시리즈, G시리즈와 같은 플래그십 모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년부터 출시되는 Q라인과 X라인 스마트폰에도 LG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서비스가 늦었지만, 차별화된 서비스를 느낄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를 지속하고 지원 단말기와 제휴사들을 넓혀 나가겠다"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페이는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삼성페이 앱 내에서 계좌 이체 서비스와 함께 모바일에서 카드 혜택을 비교하고 발급받을 수 있는 카드 추천 서비스를 추가했다. 또 다른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도 ATM 입출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LG페이 역시 내년 ATM 입출금 서비스와 이체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LG전자는 내년도 일부 저가 폴더형 스마트폰을 제외한 대부분 스마트폰에 LG페이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