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수시로 변하는 기온과 눈 소식에 도로 위가 '빙판길'로 변하는 날이 부쩍 늘고 있다. 조향장치가 말을 듣지 않고, 제동거리까지 길어지는 빙판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사고 소식도 들려온다. 이 때문에 겨울용 타이어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겨울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태생부터 다르다. 낮은 기온에도 움츠러들지 않고, 부드러움을 유지할 수 있는 특수한 고무 화합물로 만들어진다.
이는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도 차량의 타이어와 노면의 밀착성을 일컫는 '접지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외관 역시 바닥면 모양을 더욱 세밀하게 구성해 노면에서의 성능을 높인다. 고성능 타이어 못지 않게 타이어 업체가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제품이다.
국내 타이어 업체 역시 다양한 겨울용 타이어 제품군을 보유 중이다. 한국타이어가 윈터 아이셉트 에보2와 윈터 아이셉트 이지2A'를 판매 중이며, 금호타이어는 윈터크래프트 WP72, 윈터크래프트 KW27를 보유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윙가드 스포츠2, 윙가드 아이스라는 명칭의 겨울용 타이어를 판매한다.
이들 타이어 업체가 2종씩의 제품군을 보유한 데에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 겨울용 타이어는 알파인과 노르딕 계열로 구성한다. 알파인은 도심·고속도로 주행에 용이하며, 노르딕은 제동거리를 단축하는 데 강점이 있다. 즉 수도권과 같이 제설에 큰 걱정이 없다면 알파인을, 산간지역에서의 주행이 잦다면 노르딕 타이어가 제격이다.
타이어 업체 일부는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겨울용 타이어 특성을 고려해 기존 사용 중인 타이어를 보관해주는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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