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구형후 내년 초 1심 선고
중형땐 지배구조 개선 등 흔들
롯데마트 중국 점포 매각 영향
한중 정상회담 분위기 관심 증폭
중형땐 지배구조 개선 등 흔들
롯데마트 중국 점포 매각 영향
한중 정상회담 분위기 관심 증폭
이날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에 대한 검찰 구형과 한중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오전 10시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결심공판을 연다. 이날 공판에선 최 씨와 신 회장에 대한 검찰 구형과 최후변론이 진행된다. 롯데는 지난해 5월 최씨가 사실상 설립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송금했다가 열흘 만에 돌려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결심공판에서 검찰 구형이 나오면 2∼3주 뒤인 내년 초 법원에서 1심 선고가 나올 전망이다.
앞서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재판 과정에서 "지난해 3월 오찬자리에서 신 회장이 '면세점 특허 상실로 인해 고용문제가 있다'고 말했다"며 "롯데가 면세점 특허 심사에 탈락한 무렵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가 면세점 특허 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증언해 신 회장에게 유리하지만 않은 상황이다.
신 회장은 그룹 경영비리와 관련해 10년 중형을 구형받았다. 따라서 뇌물 공여 의혹도 유죄로 판단될 경우 1심 선고에 영향을 줘 순환출자 해소를 통한 지배구조 개선작업과 기타 사업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날 오후 중국에서 진행되는 한중정상회담도 롯데마트 중국 점포 매각작업과 관련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인해 중국 롯데마트 112개 점포 중 74곳이 영업정지 됐으며, 13곳도 임시휴업 상태다. 롯데는 지난 9월부터 중국 점포 매각 작업을 진행했지만 협상은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 31일 차입한 긴급수혈 자금 3억달러(약 3400억원)도 현재 300억∼400억원 밖에 남지 않아 운영자금 확보 압박도 크다.
최근 한·중 관계가 복원되고 중국이 최근 금한령을 해제했지만, 롯데를 이 대상에서 제외해 정상회담을 계기로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원준 롯데 유통 BU장,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가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경제인사절단에 포함돼 있어 롯데 측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한 단계적인 제재 완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