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기업 레노보와 협력
OS 탑재 자율주행차 시험운행
하만, 오디오 가상설계SW 공개
손영권 사장 SSIC 조직 힘실어
자동차 관련 기술벤처 공격투자
OS 탑재 자율주행차 시험운행
하만, 오디오 가상설계SW 공개
손영권 사장 SSIC 조직 힘실어
자동차 관련 기술벤처 공격투자
미국 실리콘밸리의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레노보(Renovo. 중국 레노버와는 다른 업체)는 12일(현지시간) SSIC와 협력해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에 모바일온디멘드(AMoD) 운영체계(OS)인 '에이웨어'(AWare)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SSIC는 지난 9월 버라이즌 등과 함께 이 업체에 전략 투자를 결정했다. SSIC와 레노보는 모두 미국 캘리포니아 주 당국으로부터 자율주행차 시험주행 면허를 받았다.
이 제품은 자율주행 시스템의 보안에 위협을 주지 않으면서도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가 함께 유기적으로 연동해 작동하거나 동기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과 도로교통 정보, 가전기기 등을 모두 연동하는 커넥티드 기능에 초점을 맞춘 OS로 보인다.
레노보 측은 "완성차와 IT(정보기술) 제품,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등에서 쓰는 다양한 기술을 호환해 운영할 수 있어야 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레노보는 최근 삼성이 인수한 전자업체 하만 내에 신설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관련 기술 개발 전담 조직(SBU)과 함께 자율주행차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계획이다.
손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은 하만 역시 최근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자동차용 오디오 설계를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하만 버츄얼웍스'를 공개했다. 이 솔루션을 쓰면 오디오의 위치나 자동차의 디자인 설계에 따라 음향이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가상으로 확인하고, 원하는 성능을 적용해 가상으로 설계·실험할 수 있다. 하만은 이 솔루션을 자동차용 오디오뿐 아니라 AI 스피커 등 다른 제품에도 확대해 적용할 계획이 있다고 소개했다.
손 사장은 지난 10월 미국에서 열린 '삼성 CEO' 서밋에서 "삼성은 이제 데이터 회사"라며 데이터 분석 관련 소프트웨어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3억 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를 만들고 자율주행차 등 미래 신사업에 대한 기술벤처 업체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손 사장이 지휘하는 SSIC를 활용해 투자한 스타트업·기술벤처의 신기술을 검증하고, 이후 하만의 자동차 전장부품과 함께 자율주행차 관련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삼성은 SSIC와 삼성벤처투자를 활용해 쿼너지(라이다), 시오(배터리), 빈리(커넥티드카 시스템), 누노토미(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자동차 관련 기술벤처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편 손 사장은 최근 삼성전자 임원인사에서 기존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뿐 아니라 CE(소비자가전)와 IM(IT·모바일) 부문까지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았다. SSIC 역시 DS부문에서 전사 조직으로 위상이 커졌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