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취하… 협업관계 재구축
"도시바메모리 매각 예정대로"
한·미·일 연합 인수에 청신호
"도시바메모리 매각 예정대로"
한·미·일 연합 인수에 청신호
이 합의에 따라 도시바메모리와 WD는 미국과 일본 등에 제기했던 여러 소송을 모두 취하한다. 이어 현재 건설 중인 욧카이치 6공장 낸드플래시 제조동에 대한 WD의 공동 투자 참여에 대해 최종 계약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어 도호쿠지방 이와테현 기타카미시에 건설을 예정하고 있는 기타카미공장에 대한 공동투자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들은 또 욧카이치공장을 둘러싼 조인트벤처 계약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반년 이상 지속한 양측의 분쟁이 종지부를 찍으며 협력관계를 재구축하게 된다.
도시바와 WD가 공동으로 낸 보도자료에서 나루케 야스오 도시바 부사장은 "WD와의 협업 관계를 재구축해 도시바메모리의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도시바메모리 매각은 내년 3월 말까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밀리건 WD CEO(최고경영자)도 "무엇보다 반도체 제품 공급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17년간의 협력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미·일 연합을 이끄는 스기모토 유지 베인캐피털 일본대표는 "양사의 화해를 환영한다. 이번 해결은 모든 관계자에게 최선의 결과다. 도시바메모리가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합의로 도시바가 도시바메모리 매각의 가장 큰 산을 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시장 경쟁이 왜곡될 수 있는지를 살피는 각국의 독점금지법 관련 심사를 거쳐야 해서 아직 변수는 남아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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