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중심 '38종'으로 확대
2020년에 전기차 전용플랫폼
500㎞ 주행 제네시스 출시도
국내업체와 베터리 공동개발
2020년에 전기차 전용플랫폼
500㎞ 주행 제네시스 출시도
국내업체와 베터리 공동개발
13일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1627만대로 2016년 대비 7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현재 13종인 친환경차 라인을 2025년까지 38종으로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하이브리드차(HEV)보다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와 전기차(EV) 위주로 차종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전기차에 집중할 방침이다. 매년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현재 2개의 전기차종을 2025년까지 총 14개로 확대해 전기차 시장에서만 세계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장 내년 코나, 니로, 쏘울 등 3종의 전기차를 출시하면 세계 전기차 시장 5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20년까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2020년 이후 제네시스 라인 위주로 주행거리 500㎞이상 되는 고성능 장거리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는 자체 개발 보다는 국내 업체와 협업하는 방향으로 잡았다. 직접 배터리를 개발·생산하는 것은 사업성이 떨어져, 자체적으로 배터리 기술만 보유하겠다는 복안이다. 이기상 연구개발본부 전무는 "아직까지는 배터리 전문 회사와 협업하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며 "흐름을 놓칠 수 없기 때문에 배터리 개발에 대한 기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업성 부분은 아직"이라고 설명했다.
수소연료전지차(FCEV)는 내년 상반기 1개 차종을 출시한다. 현대차그룹은 FCEV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로 구체적인 수소차 확대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회사는 전기차와 수소차가 적대관계가 아닌 보완관계인 만큼 유연성을 확보해 시장에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이 전무는 "수소차는 사실 조금 고민이 많다"며 "차세대 연료전지차를 내년에 국내 시장에 내놓을 예정인데, 상용화 되어있는 수소충전소가 몇 개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이 차를 보급하기 위해서 국토부에서 올 초 발표했던 복합 충전시설, 휴게소 충전소 등이 포함된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용순기자 c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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