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를 찾아 구본준 부회장 등 LG그룹 주요 경영진, 협력업체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정부는 이번 LG그룹과 간담회를 시작으로 기업과 현장소통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모처럼 마련된 자리인 만큼 부총리와 기업인과의 연쇄회동에서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 올해 3% 성장률을 달성한다 해도 '반짝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를 구하면서 신뢰를 높이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일자리 창출 주역인 기업들이 의욕을 가지고 국내 투자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 경제에 희망은 없기 때문이다.
김 부총리는 이날 LG그룹과의 간담회에서 "대·중·소 기업 상생협력 관련 아이디어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LG그룹은 내년에 19조원을 투자하고 1만명을 고용하는 한편 협력사와 상생협력에 85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화답했다. LG그룹이 이 같은 투자·일자리 창출 계획을 내놓은 것에서 알 수 있듯 대기업은 여전히 강력한 성장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정부 관계자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업 활성화를 통해 성장 엔진을 강화하는 정공법을 택하지 않는다면 경기가 잠깐 상승세를 타더라고 금세 제자리로 추락하고 만다.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 급격한 환율 하락과 금리·유가 인상, 미국의 통상압력 등으로 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기업들은 정부의 재벌정책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잔뜩 위축돼 있다. 대기업· 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정부와의 소통이 잘 안 되는 문제에 대해 불편해 하면서 눈앞에 닥친 상황을 모면하는데 급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기업인들을 적폐 세력으로 몰고 있다"거나 "노동계는 정부와 수시로 소통하는데 기업인들은 아예 무시를 당하고 있다"는 등의 볼멘 소리도 나온다.
일자리 위축을 초래할 수 있는 법인세 인상이 결정되는 과정에서도 경제계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각종 규제로 기업 활력이 땅에 떨어졌다는 게 경제계 중론이었다. 대부분 기업들이 시장의 어려움을 돌파할 혁신 동력을 찾지 못하고 과거 방식에 어정쩡하게 매달려 있는 상황이다. 경제 단체 역할이 축소된 상황이지만, 정부와 기업인들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지속적인 '의사 소통 채널'을 마련해 혁신 성장의 구체적 해법을 찾는 노력이 요구된다.
정부와 기업인의 대화가 보여주기식이어서는 불신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김 부총리와 기업인들의 대화가 규제를 혁파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기업인들의 역할과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기업 활동을 막는 각종 허들을 제거하겠다는 확고한 정책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기업인들이 건의하는 내용에 대해 실효성 있는 후속 대책이 뒷받침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규제 행정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한술 밥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김 부총리와 기업인들과의 대화가 활발하고도 건설적 의견교환을 통해 경제팀과 기업인 간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 부총리는 이날 LG그룹과의 간담회에서 "대·중·소 기업 상생협력 관련 아이디어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LG그룹은 내년에 19조원을 투자하고 1만명을 고용하는 한편 협력사와 상생협력에 85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화답했다. LG그룹이 이 같은 투자·일자리 창출 계획을 내놓은 것에서 알 수 있듯 대기업은 여전히 강력한 성장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정부 관계자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업 활성화를 통해 성장 엔진을 강화하는 정공법을 택하지 않는다면 경기가 잠깐 상승세를 타더라고 금세 제자리로 추락하고 만다.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 급격한 환율 하락과 금리·유가 인상, 미국의 통상압력 등으로 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기업들은 정부의 재벌정책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잔뜩 위축돼 있다. 대기업· 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정부와의 소통이 잘 안 되는 문제에 대해 불편해 하면서 눈앞에 닥친 상황을 모면하는데 급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기업인들을 적폐 세력으로 몰고 있다"거나 "노동계는 정부와 수시로 소통하는데 기업인들은 아예 무시를 당하고 있다"는 등의 볼멘 소리도 나온다.
일자리 위축을 초래할 수 있는 법인세 인상이 결정되는 과정에서도 경제계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각종 규제로 기업 활력이 땅에 떨어졌다는 게 경제계 중론이었다. 대부분 기업들이 시장의 어려움을 돌파할 혁신 동력을 찾지 못하고 과거 방식에 어정쩡하게 매달려 있는 상황이다. 경제 단체 역할이 축소된 상황이지만, 정부와 기업인들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지속적인 '의사 소통 채널'을 마련해 혁신 성장의 구체적 해법을 찾는 노력이 요구된다.
정부와 기업인의 대화가 보여주기식이어서는 불신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김 부총리와 기업인들의 대화가 규제를 혁파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기업인들의 역할과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기업 활동을 막는 각종 허들을 제거하겠다는 확고한 정책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기업인들이 건의하는 내용에 대해 실효성 있는 후속 대책이 뒷받침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규제 행정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한술 밥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김 부총리와 기업인들과의 대화가 활발하고도 건설적 의견교환을 통해 경제팀과 기업인 간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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