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는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업계 입장을 밝히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지금도 생존에 허덕이는 영세 기업들은 당장 보름 앞으로 다가온 최저임금 16.4% 인상을 감당하기에도 벅찬 상황"이라며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영세 소기업의 문제점과 실태를 충분히 점검하고 추가 인력공급 대책을 마련한 뒤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계는 지난 11월 정기국회에서 여야간 합의를 이뤘으나 무산된 근로시간 단축 입법안에 대해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며 구조적 인력난을 겪고 있는 영세 중소기업의 현실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또 영세 중소기업에 대한 별다른 인력수급 대책도 없이 근로시간 단축을 적용하는 것은 몇 번씩 채용공고를 내도 필요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소기업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기업계는 국회와 정부에 30인 미만 영세기업에 한해 노사 합의 시 주당 8시간의 특별연장근로 허용, 휴일 근로에 대한 가산수당 할증률 현행 50% 유지 등의 보완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박 회장을 비롯해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 신정기 중기중앙회 노동인력특별위원장, 민남규 자랑스러운중소기업인협의회장, 김문식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 이흥우·심승일 중기중앙회 부회장, 박순황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중기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박종진기자 trut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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