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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철도시장 뚫은 토종벤처 ‘위로 열리는 스크린도어’

열차별 문 위치 다른 유럽서 각광
에스트래픽, 프랑스 철도 진출
하이패스 시스템 수출도 추진 

엄보람 기자 bboram@dt.co.kr | 입력: 2017-12-11 18:00
[2017년 12월 12일자 14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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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철도시장 뚫은 토종벤처 ‘위로 열리는 스크린도어’
한국교통연구원이 개발하고 에스트래픽이 해외에 공급하는 상하 개폐형 스크린도어(VPSD)의 모습. 에스트래픽 제공

국산 교통솔루션이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다. 특허받은 최신 교통솔루션으로 선진국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이미 국내에서 안정화된 시스템을 무기로 교통인프라 후진국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에스트래픽(대표 문찬종·사진)은 이달 중 프랑스 국영철도(SNCF)와 사업 착수행사를 갖고, 상하 개폐형 스크린도어(VPSD) 설치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에스트래픽은 삼성SDS 교통·철도 부문 인력들이 설립한 벤처로, 한국교통연구원이 개발한 VPSD 기술을 이전받아 해외 판권을 확보했다. 지난 9월 회사는 프랑스 국영철도와 파리 방브(Vanve)역에 VPSD를 시범 설치·운영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 사업을 추진해왔다.

에스트래픽은 이번 시범사업을 거쳐 VPSD가 유럽 전역으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PSD가 유럽의 철도 환경에 특화해 개발됐으며, 해외특허를 확보해 현지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하는 것. VPSD는 좌우 여닫이 방식으로 부분 개폐하는 일반 스크린도어와 달리, 철도 반량 길이(약 10m)의 스크린도어를 통째로 위로 들어 올려 개폐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기차역에도 VPSD를 시범 구축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 철도시장 뚫은 토종벤처 ‘위로 열리는 스크린도어’


이재현 에스트래픽 부사장은 "우리나라 열차는 정차 플랫폼마다 열리는 문의 위치가 정해져 있지만, 유럽은 정차 위치가 다른 여러 기종의 열차가 한 플랫폼에 진입하기 때문에 기존의 좌우 개폐식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수 없었다"며 "VPSD는 개발 단계부터 이러한 유럽 철도 환경이 지닌 한계를 극복했으며, 이에 대한 특허를 확보해 당분간 경쟁 없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트래픽은 또한 하이패스 시스템(ETCS) 구축이 미비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국내 하이패스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우수한 기술력에 가격 경쟁력을 더해 승부를 보겠다는 것.

문찬종 에스트래픽 대표는 "하이패스 시스템의 동남아 판매가 가시화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경우 다음 달 중 계약 소식이 들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자카르타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VPSD의 경우 예상 시장규모가 2조원, 하이패스는 1조원에 달한다"며 "2020년까지 매출 1500억을 해외에서 올리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엄보람기자 BBo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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