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가드 앞서 새로운투자 조치
현지대학 2곳과 컨소시엄 체결
2022년까지 3억8000만달러 투입
현지대학 2곳과 컨소시엄 체결
2022년까지 3억8000만달러 투입
삼성전자 제공
지난 6월 세탁기 공장 건설 발표 이후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대한 두 번째 투자다.
일각에선 조만간 미국 정부가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에 나서기 앞서 삼성전자가 새로운 투자 액션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그린빌 등 미국 현지 외신과 삼성전자 미국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클렘슨 대학,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과 함께 '팔메토 컨소시엄'을 체결했다. 팔메토 컨소시엄은 삼성전자와 현지 관계자들이 앞으로 5년간 공통 투자해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삼성 생활가전 사업의 '허브'로 만들기 위한 R&D 파트너십이다.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가전 공장 건설에 이어 세계적 연구 프로그램을 갖춘 현지 대학과 함께 5년간 신제품 개발, 효율적 에너지 사용 기술, 제품 생산 기술, 센서 기술 등의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클렘슨 대학과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은 엔지니어링·정보기술·컴퓨터공학 분야의 연구프로그램에서 미국 상위권 대학으로 꼽힌다.
최도철 삼성전자 미국법인 R&D 최고 임원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삼성 생활가전 제품의 콘셉트·R&D·생산·유통·서비스 등 모든 단계를 책임지는 '허브'로 만들겠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이고 가장 중요한 생활가전 시장인 미국 소비자의 높은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컨소시엄 결성은 삼성전자가 지난 6월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 지역에 생활가전 공장 설립을 발표한 지 6개월 만이다.
이 공장은 내년 1분기부터 미국 내수용 세탁기 생산에 돌입한다. 삼성전자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건설 중인 생활가전 공장은 2020년까지 3억8000만 달러가 투입되며 1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세탁기 공장 설립 외 추가 R&D 투자를 단행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산 세탁기 세이프가드 발동에 대한 최종 결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무역위원회(ITC)는 미국 기업들이 한국산 세탁기로 인해 자국이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트럼프 대통령에 전달한 상태다.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와 제재 수위가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 의사에 달린 만큼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은기자 silve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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