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토지시장에 16조원 이상의 보상금이 풀린다. 예정대로 보상이 집행되면 6년 만에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11일 부동산개발정보업체 지존이 내년에 토지보상이 이뤄질 공공사업 지구를 전수 조사한 결과 산업단지와 공동주택지구, 경제자유구역, 역세권 개발사업 등 92개 지구에서 14조9200억원의 보상이 집행될 것으로 예측됐다.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통한 토지보상금은 제외됐다. 지존은 매년 정부가 집행하는 SOC 토지보상금의 규모가 1조5000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내년 전국적으로 풀리는 전체 보상금의 규모는 16조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2012년 17조원 이후 6년 만에 최대 규모의 보상금이 풀린다. 이들 사업지구의 총면적은 73.45㎢로 여의도 면적 8.4㎢의 8.75배에 달한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정부와 달리 신혼부부·청년주택 건립을 위한 공공주택지구 개발을 확대하고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통한 개발사업도 추진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공공택지·도시재생을 통한 토지보상금은 증가할 전망이다. 사업지구별로는 산업단지가 53개 지구, 7조3969억원으로 내년 전체 보상금의 절반(49.6%)에 육박한다. 또 공공주택지구가 7곳 2조3267억원으로 두 번째 많고 도시개발사업 11곳 1조7893억원, 경제자유구역 6곳 1조1906억원 순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6개 지구, 8조8334억원으로 내년 전체 보상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경기 평택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의 보상이 내년 4월부터 이뤄진다. 공공주택지구는 LH가 개발하는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와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가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6월과 9월부터 각각 토지보상이 시작된다.신태수 지존 대표는 "당초 올해 19조원의 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권 교체 등으로 지난 정부의 뉴스테이 촉진지구 등 공영개발 사업의 다수가 지연되면서 실제 보상 집행 분은 계획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내년으로 이월됐다"고 설명했다.
지방은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만 25개 사업지구에서 수도권의 절반에 육박하는 4조원의 보상이 예정돼 있다. 부산경제자유구역 명지예비지(추정 보상금 7200억원), 부산도시공사의 반여도시첨단단지(8000억원)의 보상이 각각 7월과 12월부터 시작되고 이에 앞서 3월에는 김해 대동첨단산업단지의 토지보상(5500억원)이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공공개발이 본격화돼 보상이 차질 없이 이뤄질 경우 일부 개발 유망지역은 보상금이 인근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돼 가격을 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신태수 대표는 "정부 대책으로 인해 내년 주택시장 전망은 밝지 않지만, 시중 유동자금의 마땅한 대체 투자처가 없어 부동산 시장으로 다시 유입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11일 부동산개발정보업체 지존이 내년에 토지보상이 이뤄질 공공사업 지구를 전수 조사한 결과 산업단지와 공동주택지구, 경제자유구역, 역세권 개발사업 등 92개 지구에서 14조9200억원의 보상이 집행될 것으로 예측됐다.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통한 토지보상금은 제외됐다. 지존은 매년 정부가 집행하는 SOC 토지보상금의 규모가 1조5000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내년 전국적으로 풀리는 전체 보상금의 규모는 16조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2012년 17조원 이후 6년 만에 최대 규모의 보상금이 풀린다. 이들 사업지구의 총면적은 73.45㎢로 여의도 면적 8.4㎢의 8.75배에 달한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정부와 달리 신혼부부·청년주택 건립을 위한 공공주택지구 개발을 확대하고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통한 개발사업도 추진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공공택지·도시재생을 통한 토지보상금은 증가할 전망이다. 사업지구별로는 산업단지가 53개 지구, 7조3969억원으로 내년 전체 보상금의 절반(49.6%)에 육박한다. 또 공공주택지구가 7곳 2조3267억원으로 두 번째 많고 도시개발사업 11곳 1조7893억원, 경제자유구역 6곳 1조1906억원 순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6개 지구, 8조8334억원으로 내년 전체 보상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경기 평택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의 보상이 내년 4월부터 이뤄진다. 공공주택지구는 LH가 개발하는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와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가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6월과 9월부터 각각 토지보상이 시작된다.신태수 지존 대표는 "당초 올해 19조원의 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권 교체 등으로 지난 정부의 뉴스테이 촉진지구 등 공영개발 사업의 다수가 지연되면서 실제 보상 집행 분은 계획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내년으로 이월됐다"고 설명했다.
지방은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만 25개 사업지구에서 수도권의 절반에 육박하는 4조원의 보상이 예정돼 있다. 부산경제자유구역 명지예비지(추정 보상금 7200억원), 부산도시공사의 반여도시첨단단지(8000억원)의 보상이 각각 7월과 12월부터 시작되고 이에 앞서 3월에는 김해 대동첨단산업단지의 토지보상(5500억원)이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공공개발이 본격화돼 보상이 차질 없이 이뤄질 경우 일부 개발 유망지역은 보상금이 인근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돼 가격을 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신태수 대표는 "정부 대책으로 인해 내년 주택시장 전망은 밝지 않지만, 시중 유동자금의 마땅한 대체 투자처가 없어 부동산 시장으로 다시 유입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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