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사중에 '단장(斷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진나라 장군 항온의 부하들이 새끼 원숭이를 잡아 배에 싣고 가자 어미 원숭이가 배를 뒤쫓아 왔다. 배가 포구에 닿자 배 위로 뛰어 올랐는데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너무도 슬퍼한 나머지 창자가 토막나 있었다고 한다. '세설신어'에 기록된 이 얘기로부터 '단장'의 슬픔이라는 말이 비롯되었는데 이와 같이 극심한 스트레스는 '단장'의 아픔 같은 것이다. 이외에도 송나라 우고장군이 금나라 완안올술을 물리치고 너무 기뻐하다가 심장마비로 죽었다는 사실, 제나라 민왕이 고뇌와 생각이 깊어 위장을 손상시켜 소화불량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스트레스에 해당하는 것이다.
스트레스(stress)는 생체에 가해지는 어떤 상해나 자극 등(stresser)에 대하여 체내에서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생리적 적응 현상이다. '긴장', '불안'으로 나타나다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불면증, 노이로제, 우울증 따위의 심리적 부적응을 나타내기도 하고 심장병, 위궤양, 고혈압 따위의 신체적 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칠정(七情)이라하여 일곱가지 기본적인 감정들 희노우사비경공(喜怒憂思悲驚恐)이라고 표현하고 '내경'에서는 칠정에 의한 병리가 씌어 있다. 기쁨은 이라고 하여 기가 편안해지지만 지나치면 너무 이완되어 심폐를 상한다(희즉기완 喜則氣緩). 분노는 기를 상승시키는데 즉 크게 노하면 토혈하고 먹은 것을 소화하지 못하고 배설하며 간을 상하여 손을 떨고 어지럽다(노즉기상 怒則氣上). 근심은 기를 막아 흐르지 못하게 하여(憂則氣閉塞而不行) 울증(鬱症)이 생긴다. 생각이 많으면 정기가 흐르지 못하고 머물러 있으므로 비위를 상하게 한다(사즉기결 思則氣結). 놀라게 되면 마음이 심(心)이 의지할 곳을 잃어 정신이 흐트러진다.(경즉기난 驚則氣亂) 두려움은 몸에서 장군(將軍)에 해당하는 간(肝)이 허해서 잘 오는 것으로 정신을 수습하지 못하게 된다 (공구자신탕이불수恐懼者神蕩而不收) 라고 했다.
이러한 스트레스나 칠정의 손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들로 목구멍에 무엇이 걸린 것 같거나 명치 밑에 응어리가 생기는 것, 한숨이 잦고 트림과 가스가 많이 차는 것, 전신의 피로감, 손발이 차거나 붓는 것, 뒷목과 어깨가 뻐근하며 뭉치는 등이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모든 마음 속 의심이나 걱정, 생각 등을 버려야 한다. 길흉화복도 모두 본시 없는 것으로 생사를 모두 한가지 꿈으로 여김으로 몸을 상하지 않게 된다고 했다.
이렇게 마음을 비우는 게 쉽지 않을 경우 더불어 스트레스나 정신적 긴장이나 불안할 때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몇 가지가 있다.
차조기 또는 소엽(蘇葉)은 정신을 안정시키며 불면, 두통, 불안 증상에 효과가 있다. 감기 초기에 많이 쓰이는 차조기는 생김새는 들깨와 비슷하나 자주빛을 띠는데 쉽게 볼 수 있는 깻잎도 이러한 효과가 있다.
달래는 냉증 체질을 가진 사람들의 혈액순환을 도와 소화기와 몸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역할을 하여 스트레스성 불면증 등을 치료한다.
요즘같이 바람이 서늘하고 건조한 때 스트레스로 기가 울체된 경우 계피의 온향(溫香)이 좋다. 수정과의 재료로 쓰이는 계피는 사실 원산지는 스리랑카이다. 향신료인 시나몬 나무의 껍질로 카푸치노에 토핑해 특이한 향을 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체온을 높이고 장 점막을 자극하여 소화가 잘 되도록 하므로 예로부터 소화기가 안 좋고 안색이 창백한 소음인에 많이 쓰인다.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에는 국화차가 좋다. 화를 내게 되면 간의 화가 올라와서 상체로 열을 쏠리게 하여 머리가 아프면서 얼굴이 달아오르기도 하는데 이 때에는 간의 열을 내려주는 국화차가 좋은데 이럴 때는 뜨거운 차보다 식혀서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장시간 무엇인가 생각을 많이 하거나 걱정거리가 있는 경우 식욕부진과 소화장애가 잘 생긴다. 이때에는 무가 좋다. 무에는 디아스타제(diastase)가 함유되어 있어 소화를 촉진하고 식물성 섬유가 있어 장내 노폐물 제거해 주며 무 잎에도 미네랄, 비타민, 베타카로틴 등이 많아 산소와 헤모글로빈의 결합을 도와 조혈작용을 촉진한다. 무를 천천히 갈아주면 단 맛이 많이 나고 빨리 갈아주면 매운 맛이 나는데 이 매운 맛은 유황화합물로 최근에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업무나 학업으로 책상에 앉아 과로하거나 신경을 많이 쓰는 경우 뒷머리가 당기면서 어깨까지 뻣뻣해질 때가 있다. 칡은 이때 족태양경락을 흐르는 목덜미 근육을 풀어주며 체내에 진액을 생성하게 하여 수분 소모를 방지해준다. 최근에는 관상동맥을 확장하여 뇌혈류량을 증가시켜준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머리 정수리 정중앙의 백회혈, 관자놀이에 해당하는 태양혈, 뒷머리의 머리카락이 시작하는 부위 중앙 오목한곳 좌우 2cm에 위치하는 천주혈과, 4cm 에 위치하는 풍지혈을 지압해주면 스트레스성 두통해소에 효과가 있다.
(도움말: 한가람한의원원장 박세욱 / 한방순환신경외과전문의)
스트레스(stress)는 생체에 가해지는 어떤 상해나 자극 등(stresser)에 대하여 체내에서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생리적 적응 현상이다. '긴장', '불안'으로 나타나다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불면증, 노이로제, 우울증 따위의 심리적 부적응을 나타내기도 하고 심장병, 위궤양, 고혈압 따위의 신체적 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칠정(七情)이라하여 일곱가지 기본적인 감정들 희노우사비경공(喜怒憂思悲驚恐)이라고 표현하고 '내경'에서는 칠정에 의한 병리가 씌어 있다. 기쁨은 이라고 하여 기가 편안해지지만 지나치면 너무 이완되어 심폐를 상한다(희즉기완 喜則氣緩). 분노는 기를 상승시키는데 즉 크게 노하면 토혈하고 먹은 것을 소화하지 못하고 배설하며 간을 상하여 손을 떨고 어지럽다(노즉기상 怒則氣上). 근심은 기를 막아 흐르지 못하게 하여(憂則氣閉塞而不行) 울증(鬱症)이 생긴다. 생각이 많으면 정기가 흐르지 못하고 머물러 있으므로 비위를 상하게 한다(사즉기결 思則氣結). 놀라게 되면 마음이 심(心)이 의지할 곳을 잃어 정신이 흐트러진다.(경즉기난 驚則氣亂) 두려움은 몸에서 장군(將軍)에 해당하는 간(肝)이 허해서 잘 오는 것으로 정신을 수습하지 못하게 된다 (공구자신탕이불수恐懼者神蕩而不收) 라고 했다.
이러한 스트레스나 칠정의 손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들로 목구멍에 무엇이 걸린 것 같거나 명치 밑에 응어리가 생기는 것, 한숨이 잦고 트림과 가스가 많이 차는 것, 전신의 피로감, 손발이 차거나 붓는 것, 뒷목과 어깨가 뻐근하며 뭉치는 등이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모든 마음 속 의심이나 걱정, 생각 등을 버려야 한다. 길흉화복도 모두 본시 없는 것으로 생사를 모두 한가지 꿈으로 여김으로 몸을 상하지 않게 된다고 했다.
이렇게 마음을 비우는 게 쉽지 않을 경우 더불어 스트레스나 정신적 긴장이나 불안할 때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몇 가지가 있다.
차조기 또는 소엽(蘇葉)은 정신을 안정시키며 불면, 두통, 불안 증상에 효과가 있다. 감기 초기에 많이 쓰이는 차조기는 생김새는 들깨와 비슷하나 자주빛을 띠는데 쉽게 볼 수 있는 깻잎도 이러한 효과가 있다.
달래는 냉증 체질을 가진 사람들의 혈액순환을 도와 소화기와 몸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역할을 하여 스트레스성 불면증 등을 치료한다.
요즘같이 바람이 서늘하고 건조한 때 스트레스로 기가 울체된 경우 계피의 온향(溫香)이 좋다. 수정과의 재료로 쓰이는 계피는 사실 원산지는 스리랑카이다. 향신료인 시나몬 나무의 껍질로 카푸치노에 토핑해 특이한 향을 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체온을 높이고 장 점막을 자극하여 소화가 잘 되도록 하므로 예로부터 소화기가 안 좋고 안색이 창백한 소음인에 많이 쓰인다.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에는 국화차가 좋다. 화를 내게 되면 간의 화가 올라와서 상체로 열을 쏠리게 하여 머리가 아프면서 얼굴이 달아오르기도 하는데 이 때에는 간의 열을 내려주는 국화차가 좋은데 이럴 때는 뜨거운 차보다 식혀서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장시간 무엇인가 생각을 많이 하거나 걱정거리가 있는 경우 식욕부진과 소화장애가 잘 생긴다. 이때에는 무가 좋다. 무에는 디아스타제(diastase)가 함유되어 있어 소화를 촉진하고 식물성 섬유가 있어 장내 노폐물 제거해 주며 무 잎에도 미네랄, 비타민, 베타카로틴 등이 많아 산소와 헤모글로빈의 결합을 도와 조혈작용을 촉진한다. 무를 천천히 갈아주면 단 맛이 많이 나고 빨리 갈아주면 매운 맛이 나는데 이 매운 맛은 유황화합물로 최근에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업무나 학업으로 책상에 앉아 과로하거나 신경을 많이 쓰는 경우 뒷머리가 당기면서 어깨까지 뻣뻣해질 때가 있다. 칡은 이때 족태양경락을 흐르는 목덜미 근육을 풀어주며 체내에 진액을 생성하게 하여 수분 소모를 방지해준다. 최근에는 관상동맥을 확장하여 뇌혈류량을 증가시켜준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머리 정수리 정중앙의 백회혈, 관자놀이에 해당하는 태양혈, 뒷머리의 머리카락이 시작하는 부위 중앙 오목한곳 좌우 2cm에 위치하는 천주혈과, 4cm 에 위치하는 풍지혈을 지압해주면 스트레스성 두통해소에 효과가 있다.
(도움말: 한가람한의원원장 박세욱 / 한방순환신경외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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