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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뉴노멀 시대, 기업 성장엔진 바꿔야

김철중 수앤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 대표 

입력: 2017-12-07 18:00
[2017년 12월 08일자 23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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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뉴노멀 시대, 기업 성장엔진 바꿔야
김철중 수앤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 대표
과거 1994년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은 신흥국에 투입되던 해외 자본 유출을 발생시켜 외환위기를 가져왔다. 그 여파는 1997년 우리나라의 IMF 발생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단행한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은 거시경제의 변화를 의미하며, 우리는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에게도 닥칠 수 있는 영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2017년 3분기 말 현재 대한민국의 가계 부채는 1419조원에 달한다. 저금리시대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률은 나아지지 않았으며, 가계 부채는 저금리를 바탕으로 363조원이 불어났다. 지속적인 저금리시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한 소비자들이 대출을 받아 부동산 등 자산에 투자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최근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의 인상을 단행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과 경제성장률이 3%대에 안착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으로 진행된 결과로 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저금리 시대는 막을 내리는 모양새이다. 그러나 세계 경제는 저성장을 뜻하는 새로운 표준인 '뉴노멀시대'에 들어섰고,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은 연간 2조 3000억원이라는 늘어난 이자부담으로 연결된다. 즉,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는 곧 부동산 가격 하락과 함께 소비자들로 하여금 소비심리 위축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미 대한민국의 출생자는 2000년 이후로 급격히 감소해 통계청은 2030년을 정점으로 대한민국의 총 인구수는 감소할 것이라고 하고 있다.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며 생산가능 인구층이 감소하며 청년실업이 지속되는 악순환은 곧 소비의 급격한 위축을 예고한다. 이는 시장의 축소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

소비 위축과 경기의 장기 불황이 예측되는 '뉴노멀시대'이자 '긴축시대'인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국내 기업이 1997년의 IMF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겪지 않으려면 어떻게 대처하고 대응할 수 있을까. 필립 코틀러 교수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는 왜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같은 기업이 나오지 않는지 고찰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코틀러 교수가 언급한 기업은 중국의 유니콘 기업이자 파괴적 혁신을 단행한 기업이다. 코틀러 교수는 이어 "한국 국민과 공직자는 성장의 기회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파괴적 혁신을 통한 성공은 기업 자체만의 노력으로는 어려우며, 정부의 규제완화를 통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말한다.

미국은 최근 최고세율을 35%에서 20%로 인하하는 법인세율 인하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며, 일본 정부도 이에 발맞춰 한시적으로 법인세 실질 부담률을 20%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과 일본이 자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감세카드를 빼들었으나, 최근 우리 정부는 세계 흐름과는 역행하는 법인세 인상을 단행했다. 결국,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체질개선이 불가피해졌으며, 파괴적 혁신을 통해 성장엔진을 찾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은 기존의 시장과는 전혀 차별화된 서비스 혹은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기대와 전혀 다른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말한다. 파괴적 혁신을 통해 성장한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은 220개에 달한다. 지난 9월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유니콘 기업 중 57%는 미국에서 발생했다. 미국 외의 지역에서 발생한 유니콘 기업 43%를 살펴보면, 52%는 중국, 9%는 인도, 8%는 영국, 4%는 독일, 3%는 한국, 남은 23%는 이외의 지역으로 구분된다.

최근 출판된 '불황에 더 잘나가는 불사조기업'이라는 책은 장기불황 속에서 살아남은 일본 기업의 사례를 통해 불황에도 살아남은 기업이 가지고 있던 5가지 성장엔진을 고객 친화적 영업력,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전문성, 높은 수준의 직원 결속력, 신뢰받고 사랑받는 사회적 친화력, 틀을 깨는 창의적 역발상으로 정의했다. 국내 기업 중에도 이러한 성장엔진을 활용하여 Value Innovator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 사례가 있다. '스타일난다'는 12년 전 '가성비'를 중시하는 20대~30대 젊은 여성을 공략하며, 온라인 쇼핑의 성장과 함께 한류 열풍에 흐름을 타고 성장 신화를 이루어 낸 기업이다. 여성 패션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며 고객이 원하는 바를 간파한 고객 친화적인 영업력이 바탕이 된 성공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값싼 것이 비지떡이던 패션 시장에서 가성비를 내세우며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했고, 온라인 쇼핑몰의 백화점 진출을 이끌며 소비자로부터 사랑 받고 신뢰받는 사회적 친화력을 지닌 기업임을 입증했다. 아기자기한 콘셉트가 넘쳐나던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던 '센 언니' '노는 언니'라는 틀을 깨는 창의적 역발상을 콘셉트로 내세우며, '사람이 가장 먼저'라는 신념으로 일한 결과 2013년 취업포탈 사이트 디자이너 잡의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형 온라인 쇼핑몰' 설문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아직 성장 진행형인 기업으로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뉴노멀 시대에 이러한 Value Innovator 기업들이 한국역사상 가장 최고의 스펙을 갖고 있으나 청년실업에 신음하는 글로벌 인재인 Y세대를 활용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즐거운 상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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