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제조사 생산량확대
스마트폰 성장둔화로 우려 확산
D램 용량 내년 12.43GB 달할듯
연평균 30% 안팎 증가세 예측
고용량 비율도 2021년 42.4%로
스마트폰 성장둔화로 우려 확산
D램 용량 내년 12.43GB 달할듯
연평균 30% 안팎 증가세 예측
고용량 비율도 2021년 42.4%로
최근 삼성전자 등 D램 제조사의 생산량 확대 움직임과 스마트폰, PC 시장의 성장 둔화 등으로 D램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D램 모듈 고용량화가 D램 공급과잉을 일정 수준 낮출 것이란 분석이다.
6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D램 모듈 하나에 들어가는 평균 D램 용량은 올해 9.73GB에서 내년 27.7% 증가한 12.43GB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2019년에는 15.77GB, 2020년 20.28GB, 2021년 26.49GB 등 연평균 30% 안팎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4분기에는 주력 D램 모듈이 4GB에서 8GB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전체에서 16GB 이상 고용량 모듈이 차지하는 비율도 올해 20.1%에서 오는 2021년에는 42.4%로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평균 용량 증가에 따라 D램 모듈의 개수는 올해 5억2773만개에서 2020년 4억9994만개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21년에는 5억945만개로 다시 증가할 것으로 IHS마킷은 예상했다.
업계는 스마트폰과 PC 등 주력 D램 수요제품 성장이 이미 한계에 직면했지만, 대신 고사양 제품을 원하는 수요가 늘면서 D램 등 메모리반도체의 수요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IHS마킷은 PC용 D램 모듈의 평균 용량이 2017년 5.84GB에서 2021년 8.84GB로 5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올해와 같은 메모리반도체 호황이 계속되진 않겠지만, 2020년을 전후해 자율주행차와 IoT 적용 가전제품 등 메모리반도체가 필요한 새로운 기기들이 속속 나오면서 D램 수요를 떠받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D램 제조사들의 대규모 증설 투자와 10나노대 D램 등 미세공정 기술 발전으로 용량 단위 단가는 하락하겠지만, 전체 시장 규모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D램 모듈 고용량화로 D램 하위권 업체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더 힘들어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실제 대만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파워칩은 D램 대신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D램 1~3위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매 분기 상승해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95.1%를 기록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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