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점서 CB인수 10억까지 투자 가능
스타트업 · 창업 초기기업 자금난 해소
7~8%수준 연체가산금리 절반으로 ↓
금융취약계층 금융거래 수수료 면제도
스타트업 · 창업 초기기업 자금난 해소
7~8%수준 연체가산금리 절반으로 ↓
금융취약계층 금융거래 수수료 면제도
생산적 금융, 모험기업 발굴한다
5. 우리은행
# 홍채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 아이리스아이디는 기술 상용화를 위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우리은행으로 부터 대출이 아닌 10억원의 직접 투자를 받아 기술 상용화는 물론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우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아이리스아이디를 발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금 지원과 함께 신기술을 우리은행 금융서비스에 탑재함으로써 우리은행과 스타트업의 상생 모델을 만들고 있다.우리은행은 중소기업 및 벤처와의 동반성장은 물론 서민금융지원 확대 등 정부의 금융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부터는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정책에 적극 동참해 포용적금융, 생산적금융, 신뢰의 금융 등 세부문의 '더큰금융' 실현을 위해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더큰금융을 통해 사회적 책임이 곧 은행의 새로운 성장모델이 될 수 있다는 비전으로, 100대 세부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우선 서민금융지원 확대 차원에서 7~8% 수준의 연체가산금리를 절반 수준으로 대폭 낮췄다.
연체자의 금융부담을 완화해 경제적 재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성실상환자에 대한 금리 감면은 물론 기초생활수급자와 국가유공자, 장애인, 고령자 등 금융취약 계층에 각종 금융거래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금융비용 부담을 줄였다. 또한 서민금융에 대한 수요가 많은 지역 33곳에 '우리희망금융플라자'를 설치해 금융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고령층의 디지털 디바이드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고령층의 방문이 잦은 영업점을 시니어 브랜치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서민과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 가계소득 증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 생산적금융 차원에서 신용보증기금과 손잡고 창업 및 벤처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의 영업조직을 구축했다. 우리은행은 14개 거점점포를 통해 투자대금 수납과 주금납입, 전용통장 개설, 보증서 대출 등을 담당하고 신보는 유망 중소기업을 선정해 투자 및 보증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4차 산업혁명과 청년창업, 재기 지원 등을 담당할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참여해 5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기업지원 체계도 혁신했다. 부채를 통한 단기 호황을 유도하는 소비적금융이 아니라 중소·벤처 등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성장 잠재력과 일자리를 확대하는 생산적금융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유망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늘리고,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전국 영업점에서 중기·벤처기업에 10억원까지 투자할 수 있는 '영업점 소액 CB 인수제도'를 신설했다. 영업점이 직접 전환사채(CB)를 인수해 중기·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전국 880개 영업점이 중소·벤처기업 투자사가 되는 셈이다. CB 인수제도로 사업 초기 자금난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이나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CB 발행기업은 일반 대출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데다 신용도 개선에 따라 여신 확대도 가능해 기업의 자금부족 해소에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이외에도 글로벌 데스크를 통해 현지 국내기업을 위한 상품개발과 기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주요 해외법인의 여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체 전결권을 확대해 국외 현지기업의 견인금융(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수입하는 현지기업에 대한 금융)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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